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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노아 시대의 홍수 심판
노아 시대에 있었던 홍수 심판은 인류 역사에 크다란 의미를 준다. 이 홍수
심판은 인류의 종말에 있을 마지막 심판과 밀접한 연 관이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최종적인 구원의 역사는 죄에 대한
심판으로 이루시며 이처럼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에게 유업으로 주실 하늘의 에덴은 죄로 더럽혀진 세상의 심판으로 성취되는
것이다. 노아 시대에 있었던 죄의 심판은 물로 하셨지만 종말에는 불로 심판하신다는 경종의 그림자로 보이신 것이 홍수
심판이다. 이같은 경종은 왜 하셨는가? 종말을 살아가는 성도들의 교훈으로 삼아 그 심판에 대비하게 하시기 위해서이다.
(1) 노아 시대의 죄악
하나님께서 홍수로 세상을 심판하신 이유는 세상에 죄악이 관용 했기 때문이다.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함과 그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부시고 땅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 (창6:5,6).
이 당시는 많은 인종이 땅위에 번성하기 시작할 때이다. 온 세상에는 벌서 많은 인종이 번성했다. 홍수 심판이 어느
한 지역에 국한하지 않고 온 세상을 뒤덮은 것으로 보아 이 때 온 세계에 많은 인종이 번식하고 있었음을 보여 준다.
지금 세계 각 곳에서 선사 시대(先史時代)의 유물이 발굴되고 있는 것은 이같은 사실을 증거해 준다. 창세기에 나오는
인간의 수명과 인구에 관심을 둔 어떤 학자의 통계에 의하면 (물론 이것은 인구의 번식률에 의한 수학적 통계이 지만
타당성이 있는 일이다) 노아의 홍수 심판 당시의 세계 인구가 최저 19억 정도였을 것이며 수 10억이 넘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 했다'는 말씀은 결코 적은 인구에 의한 심판이 아니란 사실을 시사해 준다. 하나님은 길이
참으시며 죄인들의 회개를 기다리시는 분이시기 때문에 죄악이 세상에 관영 할 때까지 그 심판을 미루신 것이다. 인류의
종말에 있을 심판의 날에도 그러하다고 말씀해 주고 있다(벧후 3:6-9). 죄악이 관영하였다는 말씀은 인간의 온갖
더럽고 추한 죄악이 인간 사회에 넘친 상태를 말한다. 이 때 사람들은 죄를 죄로 여기지 아니했다. 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들의 죄는 날로 성행했으며 급기야는 세상에 관영 하기에 이른 것이다.
"죄가 율법 있기 전에도 세상에 있었으나 율법이 없을 때에는 죄를 죄로 여기지
아니하느니라" (롬5:13).
그리고 '그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했다'고 말씀해 준다. 죄를 범한 이후 인간은 그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했다. 하나님은 또한 인간을 그 상실한 마음대로 내어 버려 두셨다. 그래서 인간은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으로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치도 아니했다.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금수와 버리지 형상의 우상으로 바꾸었다. 하나님의 진리를
거짓으로 바꾸어 피조물을 조물주보다 더 경배하고 섬겼다. 그 결과 이들은 하나님께 합당치 못한 모든 죄악을 자행하여
세상에 죄로 가득 차게 한 것 이다(롬1:21-32).
(2) 사람들의 딸들을 아내로 취한 하나님의 아들들의 죄
그런데 창세기6:2절에 나오는 말씀을 보면 하나님의 아들들의 죄에 대해 언급해
주고 있으며 이 죄가 하나님의 심판을 불러 드린 직접적인 원인이 되어 있는 것으로 계시되어 있다.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들의 좋아하는 모든 자로 아내를 삼는지라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나의 신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육체가 됨 이라 그러나 그들의 날은 1백 20년이 되리라 하시니라" (창6:2,3).
그러면 하나님의 아들들은 누구며 이들이 자신의 아내로 삼았다 는 사람의 딸들은 누구인가? 많은 사람들은 여기 나오는
하나님의 아들들을 천사로 해석하지만 그런 해석은 성경을 오해 한데서 나온 것이다. 천사 역시 하나님의 창조하신 피조물이긴
하지만 천사들은 육체가 없는 영적 피조물이다. 영적 피조물인 천사들에게는 뼈도 없고 살도 없다(눅24:39). 그러므로
천사들은 사람들처럼 장가가는 일이나 시집가는 일이 절대로 불가능하다(마22:30). 영적 피조물인 천사들에게는 인간과
같은 번식의 수단으로서의 생식 기능을 주신 일이 없으며 천사들에게 남자들의 생식의 신체적 요건인 정자(精子)가 존재할리가
없다.
성경에 혹 천사들이 사람의 형상으로 나타나는 일이 있는데 그것을 인간과 동일한
육체가 된 것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일시적인 변형(變形)일 뿐 육체가 아니다. 만약 그 같은 방법으로 영체가 육체로
바뀔 수 있다면 예수님이 마리아의 몸을 빌려 세상에 오실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말씀이 그대로 육체가 되어 하늘에서
내려 오실 수도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아들들은 '아벨의 제사'를 드리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아들들을
지칭하신 말씀이다. 그러면 사람의 딸들은 누구인가? 이들은 가인의 후예들의 딸들을 의미하며 광의적으로는 하나님의 선택된
백성이 아닌 사람들을 말한다. 이들은 하나님이 없는 사회에서 인간의 문명사회를 이루었고 여자들도 외형적인 아름다움으로
치장했다.
하나님의 아들들이 그들의 아름다움에 유혹 을 받아 그녀들을 아내로 삼은 것이다. '모든 자로 아내로 삼았다' 는 말씀은
축첩(蓄妾)을 의미한다. 이 일은 하나님 앞에 큰 죄악이었다. 이같은 그들의 행동은 결과적으로 어떤 생활을 가져 온
것인가? 이에 대하여 예수님은 종말에 형편을 노아 시대의 사람들과 비교하시면서 노아 시대의 하나님의 아들들의 생활상을
이처럼 말씀하셨다.
"노아의 때와 같이 인자의 임함도 그러하리라 홍수 전에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던 날까지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있으면서 홍수가 나서 저희를 다 멸하기까지 깨닫지 못하였으니 인자의 임함도 이와 같으리라" (마24:37-39).
그들은 하나님 앞에 아벨의 제사를 드리는 의로운 행실을 버리고 하나님 없는
생활을 경영한 것이다. '먹고 마시는 세속적인 생활'에 젖게 됐고,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과, 하나님의 딸들이
사람의 아들들과 '시집가고 장가'가는 일이 더욱 성행하게 되었든 것이다. 그들은 세상과 더불어 짝하여 세상 사람들이
걷는 불신의 길을 걸어갔으며 결국 하나님이 없는 생활을 하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하여 하나님을 섬기는 백성들의 생활이
세속화되었고 온 땅이 불신 세상으로 변모해 갔다. 예수님이 재림하실 인류 종말에도 이같은 일이 반복될 것이라고 말씀하신
일은 우리 모두가 깊이 생각해야 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여기서 하나님의 분노에 찬 선언이 내려졌다. "나의 신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육체가 됨이라"고
하신 것이다. 이같은 일은 주님의 재림시에도 마찬가지다. "또 내가 들으니 하늘로서 다른 음성이 나서 가로되 내 백성아,
거거서 나와 그의 죄에 참여하지 말고 그의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라 그 죄는 하늘에 사무쳤으며 하나님은 그의 불의한
일을 기억하신 지라"고 말씀해 주고 있다(계18:4,5). 셋의 후손들에게는 하나님의 신이 함께 하셨다. 성령이 그들
중에 임재 하셨든 것이다. 그들의 영적인 생활(그들의 제사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생활)은 하나님의 신이 그들과 함께
하신데서 온 은혜였다.
그러나 그들이 이제 육체가 되어 죄악된 생활로 떨어진 것이다. "육체의 일은
현저하니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우상 숭배와 술수와 원수를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짓는 것과 분리함과
이단과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 전에 너희에게 경계한 것 같이 경계하노니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 (갈6:19-21). 하나님의 신을 근심시키고 모욕케 한 그들에게
더 이상 하나님의 신이 머무실 필요가 없게 된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들 가운데서 성령을 거두신 것이다.
(3) 의를 전파한 노아
우리는 창세기6:3절 끝에서 '그러나 그들의 날은 120년이 되리라'는 말씀을 본다. 이 말씀은 13절에서 "하나님이
노아에게 이르 시되 모든 혈육 있는 자의 강포가 땅에 가득하므로 그 끝날이 내 앞에 이르렀으니 내가 그들을 땅과 함께
멸하리라"고 선언하신 후, 120년간의 시한(時限)을 두셨다는 뜻이 된다. 이 기간은 두 가지 의미를 가진다. 하나는
노아가 방주를 만들 수 있는 시간을 주시기 위해서이며 다른 하나는 노아로 하여금 이같은 하나님의 심판을 전하게 하여
그들로(하나님의 아들로 나타난 셋의 후손들) 회개시키시려는 하나님의 은혜의 기간으로 볼 수 있다.
"오직 의를 전파하는 노아와 그 일곱 식구를 보존하시고 경건치 아니한 자들의 세상에 홍수를 내리셨으며" (벧후2:5).
노아는 의를 전파했다고 말씀해 주고 있다. 노아가 전파한 의는 복음을 의미한다.
"죽은 자들에게도 복음이 전파되었으니 이는 육 체로는 사람처럼 심판을 받으나 영으로는 하나님처럼 살게 하려 함이니라"는
말씀에서 복음이 구약 시대의 죽은 자들에게도 이미 전파되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노아 당시에 셋의 후손으로 상징된
하나님의 백성들이 노아의 여덟 식구뿐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셋의 후손 중에는 하나님의 택한 많은 백성들이 있었을 것이다.
그들이 하나님의 예정 가운데 선택을 받았다면 그들은 마땅히 복음으로 구원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그들이 사람의 딸들을 아내로 맞아 육체로 타락한 후, 하나 님을 떠난 생활을 하게 된 것이다. 노아는 그들에게
회개를 촉구 했지만 그들은 노아의 경종을 듣지 아니하고 홍수 심판으로 멸망 받았다. 베드로전서3:19절에 있는 "저가
또한 영으로 옥에 있는 영들에게 전파하시니라"는 말씀은 오늘날 신학적으로 많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육체로는 죽임을
당하시고 영으로는 살리심을 받은 기간 동안(주님이 무덤에 장사된 기간) 주님은 영으로 '옥에 있는 영'들에게 전파하셨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이곳에 나오는 '옥'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지옥(타락한 천사들이 갇혀 있는 무저갱이나 불신자들이
들어가 있는 지옥)과는 구별된 곳으로 보아야 한다. 왜냐 하면 이곳에 있었던 영은 "그들은 전에 노아의 날 방주 예비할
동안 하나님이 오래 참고 기다리실 때에 순종치 아니하던 자들이라"고 분명히 제한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육체적으로 멸망 받은 그 당시 하나님의 백성들의 영혼들을 일정한 처소에
머물도록(지옥에 보내지 않으시고) 배려하셨는데 그곳이 '옥'으로, 그리스도께서 영으로 그곳에 가서 그들에 게 복음을
전파하셨다는 의미가 된다. 물론 이 옥은 천주교에서 말하는 연옥과는 전혀 다르다. 연옥 설은 죽은 성도들의 모든 영이
일단 연옥에 머물렀다가 어느 기간이 지나야 천국으로 올라간다는 설이지만 베드로 전서에 나오는 옥은 노아 당시의 불순종했던
사람들에게만 해당된다고 명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불순종으로 말미암아 육체적으로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지만 영으로는
구원을 받을 하나님의 백성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 안에 가증한 음행을 저지른 자에 대한 심판에 대하여 "이런 자를 사단에게 내어 주었으니 이는
육신은 멸하고 영은 주 예수의 날에 구원 얻게 하려 함이라"는 말씀에서 밝혀 주고 있다(고전5:5). 예수님이 영으로
옥에 있는 이들에게 전파하셨다는 사실이 그들을 옥에서 풀려나게 하셨다는 의미인지, 노아가 그들에게 전파했던 복음이
주님의 죽으심으로 성취된 사실을 그들에게 보여 주시려는 선언적인 뜻인지는 알 수 없다. 아마 이 두 가지 의미가 모두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4) 방주가 주는 의미
하나님께서는 노아에게 방주를 만들 것을 명하셨다. 하나님은 노아와 그의 가족들만을
남기시고 죄악으로 패역해 진 이 세상을 물로 심판하실 것을 이미 작정하신 것이다. "그러나 노아는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더라"고 말씀해 준다(창6:8). 노아는 어떻게 하나님의 은혜를 입을 수 있었는가? 노아는 아담으로부터 전해져
내려온 복음(여자의 후손으로 말미 암은 구원의 은혜)을 믿었으며 믿음으로 속죄 제물을 하나님께 드리는 생활을 계속하였다(창8:20).
"노아는 의인이요 당세에 완전한 자"라고 말씀해 주고 있는데 노아가 의인이라는 칭호를 들은 것은 아브라함의 경우와
동일하다 (창6:9). 노아야말로 아브라함보다 앞서 '믿음을 쫓는 의의 후사가 되었다'고 말씀해 주고 있다.
"믿음으로 노아는 아직 보지 못하는 일에 경종하심을 받아 경외 함으로 방주를 예비하여 그 집을 구원하였으니 이로 말미암아
세 상을 정죄하고 믿음을 쫓는 의의 후사가 되었느니라" (히11:7).
노아는 하나님의 심판의 경종을 믿고 방주를 만들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였다(창6:22). 노아는 멸망 받을 세상을
향해 복음을 전파했다(벧후2:5). 이같은 노아의 생활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종말에 살아가고 있는 모든 성도들에게
노아와 같은 신부의 단장을 해야 할 것을 경계하시는 거울로 보여 주신 것이다. 우리의 온전한 속죄 제물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야 한다. 말씀에 대한 순종의 열매를 맺어야 한다. 성도들은 종말에 관한 하나님의
심판의 경종을 듣고 준비해야 한다.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들과 그 가운데 기록 한 것을 지키는 자들이
복이 있나니 때가 가까움이라"고 하셨다 (계1:3).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한 소식을 전하고 다른 사람들로 하나님의
심판을 대비하도록 경종 해야 한다.
① 물의 심판과 불의 심판의 유사점
하나님은 이미 이 세상에 대한 두 가지 심판을 준비하고 계셨다. 이 세상을
창조하시기 이전부터 이같은 심판의 기준에 맞추시어 창조하신 것이다.
"이로 말미암아 그 때 세상은 물의 넘침으로 멸망하였으되 이제 하늘과 땅은 그 동일한 말씀으로 불사르기 위하여 간수하신
바 되어 경건치 아니한 사람들의 심판과 멸망의 날까지 보존하여 두신 것이니라" (벧후3:6,7).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실 때 이 땅 속에 불(맨틀)을 간직해 두셨다. 이같은 '맨틀'의 형성은 마지막 심판시에 그
불로 하늘 과 땅을 불사르기 위하심이다. 그리고 둘째 날에 땅의 물과 하늘의 물을 나누어 땅의 물의 일부분을 궁창으로
올리셨다. 이 물은 노아 시대에 죄악이 관영한 세상을 심판하시기 위해 예비해 두신 심판의 도구였다. 노아 시대에 있었던
물의 심판에서의 구원은 방주를 통해서, 인류의 종말에 있을 불의 심판에서의 구원은 '휴거'를 통해서 이루신다.
홍수 심판 이후 물의 심판에 대한 공포를 버리지 못하는 인류들에게 다시는 물로
세상을 심판하지 않으실 것임을 무지개를 통해서 노아에게 약속해 주셨다. 두번째 심판인 인류의 마지막 심판에는 물은
의미가 없다. 물은 세상을 새롭게 할 수 없다. 물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창조물 들을 멸망시킬 수 없다. 물을 통해서
구원받는 수단은 배뿐인데 배로는 적은 수효의 인원밖에 구원받을 길이 없다. 그러나 인류의 종말에 구원받을 하나님의
백성들은 생명책에 기록된 모든 성도들이기 때문에 방주 같은 수단으로는 불가능하다. 성경에서는 불의 심판의 두려움에
대하여 무엇이라 말씀해 주고 있는가?
"그러나 주의 날이 도적 같이 오리니 그날에는 하늘이 큰소리로 떠나가고 체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땅과 그 중에
있는 모든 일이 드러나리로다 ..... 그날에 하늘이 불에 타서 풀어지고 체질이 뜨거운 불에 녹아나려니와 우리는 그의
약속대로 의의 거하는바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도다" (벧후3:10-13).
"내가 보니 여섯째 인을 떼실 때에 큰 지진이 나며 해가 총담 같이 검어지고 온 달이 피 같이 되며 하늘의 별들이
무화과나무 가 대풍에 흔들려 선 과실이 떨어지는 것같이 땅에 떨어지며 하늘은 종이 축이 말리는 것같이 떠나가고 각
산과 섬이 제 자리에서 옮기우매" (계 6:12-14).
"일곱째 천사가 그 대접을 공기 가운데 쏟으매 큰 음성이 나서 성전에서 보좌로부터 나서 가로되 되었다 하니 번개와
음성들과 뇌성이 있고 또 큰 지진이 있어 어찌 큰지 사람이 땅에 있어 옴으로 이같이 큰 지진이 없었더라 큰 성이 세
갈래로 갈라지고 만국의 성들도 무너지니 큰 성 바벨론이 하나님 앞에 기억하신 바 되어 그의 맹열한 진노의 포도주 잔을
받으매 각 섬도 없어지고 산 악도 간데 없더라" (계16:20).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내가 지면에서 모든 것을 진멸하리라 내가 사람과 짐승을 진멸하고 공중의 새와 바다의 고기와 거치게
하는 것과 악인을 아울러 진멸할 것이라 내가 사람을 지면에서 멸절 하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습1:2,3).
인류의 종말에 내려질 하나님의 심판은 이처럼 두렵다. 우리는 이 두려운 불의 심판에 대하여 '믿음으로 노아는 아직
보지 못하는 일에 경고하심을 받아 경외함으로 방주를 예비하여 그 집을 구원하였던 것'처럼 종말을 살아가는 우리는 신부의
단장을 갖추는 일로 그날을 예비하는 성도가 되어야 한다(히11:7;마25:1-13).
② 방주와 휴거의 유사점
방주에는 하나님이 명하신 짐승 외에 사람으로는 노아의 여덟 식구들만이 들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방주는 홍수 심판
때 물위에 떠돌아다니며 그 피해에서 건짐을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방주 안에 들어간 여덟 명만이 살아남아 새로운
세계에서 삶을 누릴 수 있었다. 그러나 인류의 종말에 있을 불의 심판에서는 위에서 증거해 주는 여러 말씀처럼 지상의
모든 피조물들이 멸망을 받는다. 이 지구 자체가 거대한 폭탄이 되어 스스로 폭발하기 때문에 지상에서는 땅위에서건 물위에서건
살아 남을 존재가 없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오직 그의 백성들만을 공중으로 끌어올리신 후 이같은 불의 심판을 내리시는
것이다. 이런 일을 보통 '공중 휴거'라고 말한다.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로 친히 하늘로 조차 강림하시리니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나고 그 후에 우리 살아남은 자도 저희와 함께 구름 속으로 끌어 올려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게 하시리니 그리하여 우리가 항상 주와 함께 있으리라" (살전4:16,17).
이 같은 성도들의 공중 휴거는 알곡 추수로 구원받은 하나님의 성도들만이 참여하게 된다.
"또 다른 천사가 성전으로부터 나와 구름 위에 앉은 이를 향하여 큰 음성으로 외쳐 가로되 네 낫을 휘둘러 거두라 거둘
때가 이르러 땅에 곡식이 다 익었음이로다 하니 구름 위에 앉으신 이가 낫을 땅에 휘두르매 곡식이 거두어지니라"
(계14:15,16).
이런 성도들의 공중 휴거는 불로 이 세상을 심판하시는 일곱째 대접 직전에 여섯째 대접의 주의 재림과 함께 거의 동시적으로
있게 될 것이다. 노아 시대에는 방주에 들어갔던 사람들만이 홍수 심판 후, 새로운 세계의 백성으로 살아갈 수 있었다.
이처럼 인류의 종말에 있을 불의 심판에서는 심판 후 살아남은 하나님의 백성들로 새로운 세계의 시민권을 가지게 되는데
이 세계가 성경에서 말씀해 주고 있는 '천년왕국'이다(계11:15;20:6). 유대인들은 이 나라를 '메사야 왕국'이라고
부르며 그들은 그들의 메시야가 나타날 때 그에 의하여 이 나라가 세워질 줄로 믿고 있다(단7:13,14;눅19:11;행
1:6).
이 천년왕국은 새로운 세계이기는 하지만 영적으로 살아가는 나라이거나 천국은
아니다. 죄로 말미암은 모든 저주가 사라지고 사 탄도 무저갱 속에 갇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에덴 동산의 볼 수 있다.
이같은 일은 하나님께서 새로운 창조에 의해 이루신다(사 65:17-25). 그러므로 이 나라에서 살아가는 하나님의
백성들은 홀연히 변화된 영적 신체를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죄의 저주가 이 세상에 들어오기 이전의 온전한 상태로
살아가게 될 것이다 (이 부분에 관하여는 종말의 심판 부분에서 상세히 밝히게 됨).
(5) 노아와 아들들에게 주신 축복과 규례
노아의 600세 되던 해 2월 17일부터 40 주야, 큰 깊음의 샘물이 터지며 하늘의 창들이 열려 비가 땅에 쏟아지는
홍수 심판이 내려 졌다. 천하에 물이 창일하여 천하에 높은 산이 다 물에 덮였고 150일간이나 온 천하가 물 속에
잠겨 있었다. 땅의 물은 그 다음 해 2월 27일에야 완전히 물러가 '땅이 말랐 더라'고 말씀해 주고 있다(창8:13).
그러면 온 천하에 물이 가득하여 아라랏산 위에까지 창일했던 물이 어디로 물러가 땅이 마르게 되었는가? 아마도 이 홍수
심판 중에 다시 한번 큰 지각변동(地殼變動)이 있었을 것이다. 지면(地 面)은 예전보다 더 높이 올라갔고 바다 물이
고인 땅은 더 깊이 내려가 지면의 물이 바다에 흡수 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같은 과정에서 많은 물들이 지하층에 내려가 지하수(地下水)를 이루었을
것인데 이 지하수의 매장량은 엄청날 정도로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의 동아건설이 참여하고 있는 리비아 대수로공
사(大水路工事)의 지질 탐사에서 밝혀진 일이지만 그곳에 매장된 지하수의 량이 서울의 한강 물줄기가 향후 100년간
흐를 수 있는 량이라고 하니 너무나도 놀랍지 않은가? 이런 지하수가 어찌 리비아의 사막에만 존재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하나님께서는 방주에서 나온 노아와 그 아들들에게 복을 주시기를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 하라'고 말씀하셨다.
이 때 사람 들에게 살아 있는 동물을 식물로 먹어도 된다는 허락이 내려졌다.
이 이후 땅의 모든 동물들은 인간을 무서워하게 되었다. 여기서 하나님은 인간들에게 몇 가지 규례를 주셨다. 짐승을
식물로 먹는 것은 허락하되 그 짐승의 피채 먹지 말 것. 사람의 피를 흘리지 말 것, 짐승의 피는 짐승의 생명, 사람의
피는 사람의 생명이라고 하셨다. 모든 생명체의 생명은 그 피에 있다고 하신 것이다. 하나님이 인간들에게 허락하신 것은
짐승의 고기 일뿐 그 짐승의 생명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그 짐승의 생명의 근원이 되는 피는 먹지 말라고
하신 것이다. 이 말씀에는 두 가지 뜻이 담겨져 있다.
첫째는 짐승의 피는 율법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구속의 날까지 인간의
속죄를 위한 제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모든 짐승의 피는 그 짐승의 생명을 의미하는 것이며 그것이 인간의 죄를 속죄하는
속제 제물로 사용될 것이기 때문에 그 피를 먹지 말 것을 명하신 것이다. 율법에서도 속죄 제물로 잡은 짐승의 고 기는
먹을 수 있었지만 그 피는 제단 뿔에 쏟거나 사람에게 뿌려 정결케 하는 의식에 사용되었을 뿐이다(레16:18-20;히9:13,14).
사자나 곰이나 다른 육식 동물들은 다른 짐승을 공격하여 살과 함께 피를 먹는다. 그들에게는 속죄 제물이 필요치 않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짐승을 피 채 먹는 일은 잔인성을 들어 내는 것이다. 짐승의 피를 먹는 일은 사람으로 이성 없는 짐승의
자리로 떨어지게 하는 일이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먹지 말라고 하신 명령을 어기는 일은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는 일이기
때문에 죄가 되는 것이다. 사람의 경우는 피를 먹는 것이 아니고 그 피를 흘리는 것으로 이것은 살인죄를 의미한다.
율법에서는 짐승이 인간을 살해한 경우, 그 짐승도 죽이고 짐승의 주인도 응분의 처벌을 받도록 되어 있다(출21:28,29).
그러나 피가 부족하여 생명이 위독한 사람을 살리기 위해 수혈(輸血)하는 일은 피를 흘리는 일이 아니다.
피를 흘린다는 말은 살인을 전제한 말이다. 하나의 생명을 죽음에서 살려내기
위해 피를 공급해 주는 일은 사람을 살리는 일이지 사람을 죽이는 살인이 아니다. 다만 어떤 특정한 사람을 살리기 위해
다른 사람의 피를 치사량(致死量) 이상 수혈하여 죽게 하였다면 피를 흘리는 죄로 마땅히 살인죄에 해당하겠지만 정상적인
수혈은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일로 보아야 한다.
(6) 무지개 언약에 나타난 하나님의 은혜
하나님은 노아에게 무지개를 통한 언약을 세우셨다.
"내가 내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두었나니 이것이 나의 세상과의 언약의 증거니라
내가 구름으로 땅을 덮을 때에 무지개가 구름 속에 나타나면 내가 나와 너희와 및 혈기 있는 모든 생물 사이의 내 언약을
기억하리니 다시는 물이 모든 혈기 있는 자를 멸하는 홍수가 되지 아니할지라" (창9:14,15).
노아는 홍수 후에 일곱 가지 색갈이 나는 이상한 현상의 아름다운 띠가 하늘에 걸려 있는 것을 보았다. 이 띠가 무지개로
불려졌 는데 하나님께서는 이 무지개를 바라보는 노아에게 무지개 언약을 세우셨다. 홍수 심판시까지는 이 지상에 바람도
없었고 하늘에 구름도 없었으며 또한 비도 없었고 춘 . 하 . 추 . 동의 계절적인 구별도 없이 온 세계가 공중의
물에 감싸여 일정한 온기 중에 모든 생명체가 번성했을 것이다. 지상의 수분 공급은 땅 속에 스며 있는 맑고 깨끗한
샘물들이 온 들을 적셨을 것이며 그리고 땅에서 올라온 안개로 온 지면을 적셨다고 말씀해 주고 있다(창2:4,5).
'비'란 말은 창세기 6장에 홍수란 표현으로 처음 등장하며 '바람'이 란 단어도 창8:1절에 처음 나오고 있다.
그리고 '추위와 더위와 여름과 겨울'이란 말도 창8:22절에 와서야 등장한다.
비가 없었으니 무지개 또한 존재할 수가 없었을 것이기 때문에 홍수 후에 하늘에 무지개가 나타난 것을 보고 노아는 그
아름다움과 기이함에 놀라워했을 것이다. 그 언약은 무지개가 나타날 때에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노아와의 언약을 생각하시어
다시는 홍수로 이 세상을 심판하지 아니하시겠 다고 하신 것이다. 이것은 홍수 심판의 두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자비를 보이신 말씀이다. 이것은 모든 인간들의 죄를 관용하시고 길이 참으심을 의미한다. 이것은 인간들의 회개를
바라시는 하나님의 인내를 보이신 것이다.
"사랑하는 자들아 주께는 하루가 천년 같고 천년이 하루 같은 이 한 가지를 잊지 말라 주의 약속은 어떤 이의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치 않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니느라"
(벧후 3:8,9).
하나님의 이 무지개 약속은 세상의 죄악이 하늘에 사무치기까지 이른 이 시각에 이르도록 지켜지고 있다(계18:4,5).
얼마나 자비하신 하나님의 언약이신가? 그러나 사람들은 이같은 하나님의 사랑을 경멸히 여기며 오히려 죄악에 담대하여
하나님을 대적하고 있는 것이다. 이 무지개 언약에 나타난 하나님의 놀라운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우시는
새로운 언약의 징표로 보여 주고 있다. 이처럼 무지개는 생명의 언약을 의미한다. 하나님의 영광에는 무지개의 광채를
띠고 있었다(겔1:28). 하나님의 보좌에는 무지개가 둘려 있다.
"내가 곧 성령에 감동하였더니 보라 하늘에 보좌를 베풀었고 그 보좌 위에 앉으신 이의 모양이 벽옥과 홍보석 같고 또
무지개가 있어 보좌에 둘렸는데 그 모양이 녹보석 같더라" (계4:2,3).
이곳에는 보좌에 앉아 계시는 하나님의 모양을 보석에 비유하고 있다. 보좌에
좌정해 계시는 하나님의 영광의 모습을 인간 사회에서 가장 귀하게 여기는 보석으로 비유하여 보여 주신 것이다. 그러나
이 보석들에게는 각기 특색을 지녔는데 벽옥은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홍보석은 하나님의 심판을 상징하며 무지개는 녹보석을
의미하는며 이 보석은 노아에게 언약하셨던 그 무지개 언약을 상징해 준다. 다시는 홍수로 심판하지 아니하실 것이란 언약은
하나님께서 인류의 종말에 있을 심판 때까지 인간의 죄악이 아무리 관영 해도 기리 참으시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죄사함과 구원의 은혜를 베풀 것이라고 하는 언약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이같은 의미가 전제되지 않는다면 무지개 언약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하나님은 그 언약의 무지개를 기억하신다는 의미에서
하나님의 보좌에 무지개를 보여 주고 있으며 불의를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진노 중에도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은혜를
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은 이 심판에서 유월(逾越)하기 때문에 주안에 있는 성도들은 그 두려운 심판의 날이 이르러도 하나님을
의뢰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하나님의 사랑을 거역하는 자들에게는 그들이 스스로 심판을 자취하기 때문에 무지개
언약과는 상관없이 홍보석으로 보이시는 하나님의 진노를 면치 못할 것이다.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저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저를 믿는 자는 심판을 받지 아니하는 것이요 믿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의
독생자의 이름을 믿지 아니하므로 벌써 심판을 받은 것이니라 그 정죄는 이것이니 곧 빛이 세상에 왔으되 사람들이 자기
행위가 악하므로 빛보다 어두움을 더 사랑한 것이니라" (요3:18,19).
하나님은 모든 인류들에게 심판이 아니라 오히려 구원을 얻게 하시려고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이다.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란 말씀에서 하나님은 심판하지 않겠다고 하신 무지개 언약을 지키신
것이다. 이것이 무지개 언약의 참 뜻이다. 그런데 이같은 무한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스스로 짓밟고 그 아들을 통해 베푸시는
구원의 은혜마저 거역한다면 세상 끝날에 가서 어떻게 불의 심판을 면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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