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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 272 (나의 소망이신 나의 하나님) |
◆ 밤중소리
| 01-24 | VIEW : 1,5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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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
나의 소망이신 나의 하나님
성경 본문 / 시 편 62 : 5 - 8
사람이 앞으로 갈 수도 없고 뒤로 돌이킬 수도 없으며 어떻게 처신해야 좋을지 전혀 막막한 처지에서 하늘을 우러러 탄식해야 할 처지가 우리의 생애 가운데 있는 것입니다. 시편 62편은 다윗이 바로 그런 막막한 자신의 처지에서 어찌할지 몰라 방황하는 자신의 영혼에게 ‘나의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고 말하면서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산성이신 여호와로 인하여 내가 요동치 아니하겠노라’고 하나님을 바라보고 스스로 위로하는 모습을 바라보게 되는 것입니다.
1. 왈츠의 그림이 보여 주는 참 인생의 소망
왈츠란 유명한 화가가 그린 ‘소망’이란 그림은 보는 사람들에게 크나큰 감동을 줍니다. 참담한 모습의 한 여인이 가슴에 비파를 안은 채 둥근 지붕 위에 외롭게 앉아 있습니다. 그 여인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의 얼굴은 수건에 가리워 아무 것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늘을 보니 해도 달도 별도 간 곳이 없고 단 하나의 별만이 이 여인의 등뒤에서 그에게 빛을 비쳐주고 있습니다. 가슴에 안고 있는 비파를 보니 그 줄이 모두 끊겨져 있었고 단 한 줄만의 비파 줄이 그 여인의 손에 잡혀져 있습니다. 그런데 그 여인은 이 한 줄 뿐인 비파 줄을 당기면서 오직 하늘에서 외로이 자신에게 비춰주는 단 하나의 별빛만을 등뒤에 두고 캄캄하고 어두운 세상에서 그 비파를 가지고 아름다운 노래를 계속 키고 있는 것입니다.
왈츠의 이 그림에는 약간의 설명이 필요합니다. 이 여인이 키고 있는 비파는 그녀의 인생을 의미해 줍니다. 그 비파에 당연히 있어야 할 비파 줄은 그 여인의 인생에 기쁨을 주어야 할 행복을 말합니다. 그런데 그 여인에게는 남편이라고 하는 비파 줄도 이미 끊겼습니다. 아들이란 비파 줄도 끊겼습니다. 그 비파엔 자기 혼자만의 외로운 비파 줄, 단 한 줄만이 남아 있을 뿐입니다. 이 여인에게는 하늘에 있는 해도 달도 별도 모두 살아졌습니다. 그의 눈마저 감겼으니 눈에 보이는 이 세상에 그 무엇도 이 여인에게 축복을 갖다 줄 수가 없었으며 위로가 될 수도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여인은 하늘 저 높은 곳에서 자기를 향하여 비취는 하나의 별빛만은 결코 자기를 떠나지 않고 계속 비춰 주리라고 믿고 있었습니다. 자기가 들고 지금 키고 있는 남은 한 가닥 비파 줄만은 결코 끊어지지 않을 것임을 믿고 있었습니다. 이 여인은 자기에게 비취는 이 한줄기 별빛만을 소망 삼고 끝까지 이 한가닥 비파줄을 키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여자에게 끈질긴 인생의 최후의 소망을 주고 있는 이 하나의 별빛은 무엇이겠습니까? 이 별은 그 이름이 샛별로 이 여인의 인생을 마지막까지 위로해 주며 인도해 주실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이 여인의 인생에는 절망과 좌절뿐이었지만 그러나 그의 마음속에는 세상은 모두 다 너를 버려도 나는 결코 너를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하시는 주님의 약속이 자리잡고 있었기에 그 비파 줄을 끝까지 키면서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사야를 통해서 이처럼 말씀하셨습니다. ‘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세상에서 모든 것이 다 너를 배신하고 네 곁을 떠나도 나는 이 세상 끝 날까지 결코 너를 떠나지 아니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세상에서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주님은 세상 끝까지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고 하신 약속입니다.
그녀의 가슴에 안긴 비파 줄에 남은 한 가닥 줄은 그녀의 인생 중에서 그 모든 것을 잃었어도 그 마음속에 영원히 지을 수 없는 영혼의 닻줄인 하나님께 대한 소망의 줄입니다. 여러분이 지금 어떤 역경 속에서 고통을 당하는 생애를 살아간다고 해도 여러분의 생애 가운데서 이 세상에서 누릴 모든 행복을 잃었다 해도 이 여인이 가지고 있는 단 한 줄의 소망의 닻줄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믿음의 사람이 될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 소망의 하나님
사도 바울은 롬15장에서 우리의 하나님을 소망의 하나님이라고 불렀습니다. ‘소망의 하나님이 모든 기쁨과 평강을 믿음 안에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시며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고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소망의 하나님이십니다. 그 어떤 경우에도 우리에게 소망을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잘 섬기는 사람들은 그의 인생 가운데 소망이 넘치는 생애를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 사람에게 그런 생애를 살아갈 수 있도록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우리가 가져야 할 소망에 대하여 대단히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확실한 소망을 붙잡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육신의 사람이 잘 되는 일을 소망으로 삼고 살아가기 때문에 재물이나 명예나 성공적인 활동에 표적을 맞추고 그런 일이 잘 되는 것을 마치 소망을 이루는 그리스도인의 생활 인줄로 오해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소망에 대하여 베드로 사도는 벧전3:15절에서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예비해 두라’고 말씀해 주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 소망에 관한 분명한 해답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1) 우리의 소망은 육으로 거두어들이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에는 육을 심는 자는 그 육신으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둔다고 했습니다. 만약 우리의 소망이 육신으로 거둘 수 있는 썩어질 것들이라면 구태여 하나님께 소망을 두 필 요가 없을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소망은 세상적인 것이 아니라 영적인 것이며 영원한 것입니다. 소망이란 한정적인 것이 아니라 영원한 것입니다.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것들은 다 지나갑니다. 다윗 왕의 권세도 그가 죽는 일로 지나가 버렸습니다. 솔로몬 왕의 영광도 그의 죽음과 함께 사라져 버렸습니다. 이처럼 없어지고 사라지고 소멸되는 것은 소망일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런 것들은 찰라적이요 순간적이기 때문에 취해도 그만이오 취하지 못해도 그만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벧전 1장에서 말씀하시기를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이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오직 하나님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고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말씀에 소망을 두어야 그 소망이 참 소망이요 영원히 존재하는 소망으로 하나님은 그런 우리의 소망을 성취시켜 주시는 것입니다.
(2) 다음에 그리스도인의 소망은 눈에 보이는 소망이 아닙니다. 롬8장에서 말씀하시기를 ‘우리가 소망으로 구원을 얻었음에 보이는 소망이 소망이 아니니 보는 것을 누가 바라리요 만일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을 바라면 참음으로 기다릴지니라’고 했습니다. 만약 우리들이 눈에 보이는 것을 소망으로 알고 살아간다면 그 사람의 생애는 이 세상에서 오래 살아갈수록 그의 소망이 하나 둘씩 사라져 버리는 슬픔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아들을 소망으로 삼고 살아온 과부가 그 아들이 자기보다 먼저 죽었을 때, 그 여인의 소망은 끊어져 버립니다. 그 여인은 더 바랄 것이 없는 생애를 슬픔과 탄식 가운데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사업의 성공을 자신의 생애의 유일한 소망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그 사업에 실패했을 때, 그 사람의 소망은 물거품처럼 사라져 버립니다. 이처럼 자신이 살아가는 동안 그가 가졌던 그 사람의 소망이 하나 하나 소멸해 버린다면 그는 더 이상 바랄 만한 소망이 없어져 버리게 되어 그의 인생은 그 자리에서 좌초해 버리고 말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소망을 둔 사람은 그의 육신의 사람이 날로 후패하여 육신적으로는 바랄 아무런 소망이 없다 해도 그 속 사람은 날로 새로워 하나님께 대한 소망으로 채워져 더욱 큰 소망 가운데 그의 남은 생애를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얻기를 바라는 소망은 잡아도 만족이 없고 얻어도 풍족함이 없는 끝없는 욕심의 연속입니다. 많은 정치가들이 권력으로 소망을 삼았지만 그들의 결과가 어떻게 된 것입니까? 자신에게 주어진 현실적인 권력이나 명예나 재물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욱 큰 것을 바라다가 그만 그의 인생자체가 파멸해 버리는 경우를 우리는 요즘 들어 많이 보고 있습니다.
왈츠의 그림처럼 인생들은 세월이 지나감에 따라 그 인생의 비파 줄이 한가닥 한가닥 끊어져 가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결국에는 영원한 파멸로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남은 한가닥의 비파 줄,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소망이 없는 사람은 이 때 파멸로 끝장 나는 것입니다.
3. 소망의 기초
우리의 인생이 늘 아름답고 그 인생이 보람이 있으며 어떤 환경 속에서도 허물어짐이 없이 줄기찬 생애를 살아가려면 소망의 기초를 든든히 바로 세워야 하는 것입니다. 강원도 동해안 쪽에는 이따금 폭풍주의보가 내려집니다. 폭풍주의보가 내려지면 어선들은 아주 강력한 밧줄에 단단히 맨 닻줄을 바다속 깊은 곳에 내립니다. 그렇게 하면 웬만한 폭풍쯤은 능히 견뎌 낼 수 있습니다.
우리들의 인생 길에는 이런 폭풍주의보가 자주 일어납니다. 이 때 많은 사람들의 인생의 배는 깨어집니다. 그들의 닻줄은 세상에 있는 눈에 보이는 목표점에 내려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닻줄을 소망의 하나님께 단단히 내리운 사람은 아무리 심한 폭풍우가 밀어닥쳐도 결코 그 같은 인생의 풍랑이 그 사람을 넘어뜨리지 못합니다. 사업의 실패가 그 사람을 넘어뜨리지 못합니다. 그에게 닥쳐온 인생의 그 어떤 불행도 그 사람을 침몰시킬 수는 없는 것입니다. 이 세상의 어떤 것이라도 하나님께 소망을 둔 사람을 삼킬 수 있는 풍랑은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여러분들에게 돈을 벌지 말라고 하지 않습니다. 출세를 하지 말라 고도 하지 않습니다. 명예를 버리라거나 성공에 관심을 갖지 말라고도 하지 않습니다. 돈은 우리에게 참으로 유익하며 참으로 필요한 존재입니다. 절대로 경히 여겨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열심히 일하고 부지런히 돈을 벌어야 합니다. 누구든지 자기에게 돌아올 재산을 챙기는 일은 지혜로운 일입니다. 자기가 일한 만치 수고의 대기를 받는 일은 당연한 일입니다. 여러분이 경영하는 사업은 어떤 일이 있어도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 성공을 위해 지혜를 쓰고 시기를 잘 포착하며 주야로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나 여러분의 소망의 눈은 이 같은 눈에 보이는 것에 두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이 모든 것을 후히 우리에게 주시고 능히 우리에게 누리게 하시며 또 이 모든 것을 능히 거두어도 가시는 하나님께 두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란 이 같은 인생의 소망을 하나님께 둔 사람들을 가리킨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그러면 왜 하나님이 우리의 소망이 되시는가에 대하여 몇 가지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소망은 영원히 변함이 없는 소망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소망이 환경에 따라, 경우에 따라, 어떤 이유에 따라 자주 변한다면 이 같은 소망은 하나님께 두는 소망이 아닙니다. 살후 2장에서 말씀하시기를 하나님은 좋은 소망을 우리에게 주셨다고 했습니다. 벧전 1:3절에서는 이 소망에 대하여 산 소망이라고 했습니다. 골1:5절에서는 이 소망을 하늘에 쌓아 둔 소망이라고 했습니다. 딛1:2절에서는 이 소망을 영생의 소망이라고 했습니다.
사람이 가지고 있는 욕망 중 가장 바라는 소망은 오래 살 수 있는 장수의 축복일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에게 오래 살뿐더러 영원히 죽지 아니하는 영생의 소망을 주셨습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고 마르다에게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이 소망을 확실히 가진다면 우리의 생애는 온전히 새로워질 것입니다.
(2) 다음에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소망은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은 나를 버리지 아니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우리 주변에서 자식을 둔 부모가 자기 아들로부터 외면 당할까, 혹 버림을 당할까 전전긍긍하며 살아가는 불쌍한 노인들을 볼 수 있습니다.
얼마나 불안하고 고달픈 삶을 살아가는 인생입니까? 그런데 하나님은 나를 영원히 버리지 아니하실 뿐 아니라 나를 변함없는 사랑으로 영원히 사랑하실 것이란 사실은 우리에게 얼마나 큰 신뢰와 기쁨과 위로가 되는 것입니까? 이런 하나님께 대한 소망 중에 사도 바울처럼 가족도 없이 자식도 없이 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있는 것입니까?
내 마음은 내가 압니다. 나는 아마도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완전한 인간도 아니며 거룩한 인물도 아닙니다. 겉으로 여러분이 나를 보시는 관점과 내가 나를 보는 관점에는 많은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서로간에 그 사람의 마음의 진실함을 모르게 만드신 일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상대방의 마음 속 깊은 모든 생각이나 행실을 판단할 수 있다면 그 누구와도 결혼할 수 없을 것이며 함께 손잡고 살아갈 수 없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그래도 여러분의 남편이나 아내로부터 그만한 사랑이라도 받고 믿음을 줄 수 있는 것은 상대편이 여러분의 그 마음속을 모르고 살아가기 때문일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속을 속속들이 알고 계십니다. 하루에도 열 번씩이나 변덕을 부리며 외식과 거짓과 체면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우리의 엉터리 믿음도 하나님은 다 알고 계십니다. 돈벌이 때문에 성수 주일도 못하고 돈이 아까워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십일조 하나 제대로 내지 못하는 나의 그 고약한 마음씨도 알고 계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나를 미워하지 아니하시며 나를 떠나지 아니하시며 나에 대한 사랑을 포기하지 않으시는 것입니다.
왜 그런 것입니까? 그것은 하나님이 우리를 피로 값 주고 사셨기 때문에 나라는 존재가 하나님 앞에 너무나도 존귀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이 시간 이처럼 사랑의 하나님이 나의 소망의 하나님이심을 깊이 깨닫고 그 앞에 무릎을 꿇고 다윗의 고백처럼 ‘나의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 대저 나의 소망이 저로 좇아 나는도다’ 이처럼 고백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3) 우리는 하나님께 소망을 둔 사람들에게서만이 참 감사가 나온다는 사실을 알고 아직까지 불만과 불평으로 얼룩져 온 우리의 생활에서 감사를 만들어 내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아직까지 하나님께 대한 감사 생활에 인색했던 이유는 우리의 생활이 하나님께 소망을 두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우리가 얻은 것이 무엇입니까? 아무 것도 없는 것입니다.
벌써 오랜 세월이 지난 일이지만 언제인가 저는 세브란스 병원 6층에 있는 어느 병실에 입원 중인 한 환자를 그 병원에 근무하는 한 집사님의 부탁을 받고 기도해 주려고 찾아간 일이 있었습니다. 나는 그 병실에 들어서자마자 그 환자의 너무나도 처절한 모습에 온 몸이 굳을 뻔했습니다. 고압선에 상한 그 사람은 두 발이 무릎 위까지 잘려졌고 두 팔이 팔꿈치까지 없어졌는데 그 상처가 아물지 않아 살과 뼈가 찢겨진 옷자락 모양 너덜거렸고 그 양팔 겨드랑이에는 깊은 상처가 뼛속까지 들여다보였습니다. 부인이 남편 뒤에서 두 손으로 허리를 부등껴 안고 치료를 받고 있었는데 그 사람은 그래도 얼굴에 희망을 잃지 않으면서 이제 자기 인생은 하나님께 소망을 두겠노라고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여러분, 이 사람들은 이처럼 처절한 생애 가운데서도 하나님께 감사하며 그 하나님께 소망을 두면서 살아가거늘 여러분은 그 건강한 몸으로 하나님께 얼마나 감사하는 생애를 보냈으며 하나님께 얼마나 헌신하는 생애를 살아온 것입니까?
결론 : 여러분, 지금 여러분의 눈을 우리에게 좋은 소망을 은혜로 주신 하나님을 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 분은 여러분의 반석이시라고 하셨습니다. 그 분은 여러분의 산성이라고 하셨습니다. 그 분은 우리의 구원이십니다. 그 분에게 우리의 모든 소망을 둘 수 있다면 우리의 생애는 우리의 삶을 좌절시키려고 우리에게 다가오는 풍랑에 밀리지 아니할 것입니다. 폭풍우가 불어와도 절대로 우리의 생애가 요동치 아니할 것입니다. 그 어떤 존재도 하나님께 소망을 둔 여러분의 마음속에 샘솟는 기쁨과 감사를 빼앗아 갈 수가 없을 것입니다. 이 소망의 하나님을 견고히 붙드시고 그 하나님께 여러분의 생애를 의지하시기 바랍니다. 이 소망의 하나님이 여러분의 남은 생애를 소망 가운데 인도해 주실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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