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2 장
환난 날의 교회와 예비처
12장의 개요 = 우리는 종말에 관한 중요한 계시를 다루고 있는 12장에 이르렀다. 12장에는 ‘해를 입은 여자’, ‘여자가 낳은 아이’, 이 아이를 ‘보좌 앞으로 올려 가는 모습’ 등 우리가 조금만 부주의해도 엉뚱한 해석을 유도하게 될 문제가 많이 등장한다. 이 같은 문제들이 왜 오해를 가져오게 되는 것인가? 계7장에 나오는 144,000명의 하나님의 종들과 1260이라는 날짜를 상징적으로 보고 이것들을 계12장의 계시에 적용시킬 때 계12장은 자기 궤도를 이탈하여 엉뚱한 모습으로 둔갑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저자가 전개하는 계12장의 해석은 계시록 전체에 전개되는 종말 계시의 맥을 따른 것이기 때문에 계12장에 계시된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7장, 10장, 11장의 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계12장은 종말에 처한 하나님의 교회에 크나큰 위로와 소망을 주는 계시가 된다. 진리에 선 교회가 전개하는 적그리스도와의 끊임없는 투쟁이 나오며, 교회가 장차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아이로 비유된 두 증인을 배출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그리고 두 증인과 사탄과의 투쟁이 전개되며 이들의 순교하는 모습과 이들이 부활 승천하는 모습도 보여 준다. 또한 여자로 비유된 하나님의 교회가 대 환난을 대비하여 하나님이 예비하신 예비처로 인도하심을 받는 모습이 극적으로 전개되며 사탄이 예비처를 공격하는 모습도 보이지만 성공하지 못한다. 대 환난 가운데 떨어진 성도들이 후3년 반에서 적그리스도와 싸우는 처절한 모습도 보여 준다. 우리는 아동잡지 등에서 흔히 ‘숨겨진 그림 찾기란’을 보게 된다. 그림 전체를 세밀하게 관찰하지 않으면 그림 속에 감춰져 있는 물건을 찾아내기란 대단히 어렵다. 계12장에는 우리가 꼭 찾아야 할 종말 계시의 많은 것들이 그 안에 숨겨져 있는 것이다.
1. 해 입은 여자가 해산하는 아들(1절～2절)
12:1 “하늘에 큰 이적이 보이니 해를 입은 한 여자가 있는데 그 발아래에는 달이 있고 그 머리에는 열 두 별의 면류관을 썼더라.” 하늘에 큰 이적이 보였다고 했다. 요한이 요한계시록을 받으면서 볼 수 있었던 하늘에 큰 이적은 두 가지인데 이곳에 나오는 이적과 계15:1절에 나오는 이적이 그것이다. 사도 요한은 환난 날에 진리로 승리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예언의 사역을 이행할 두 증인의 탄생 모습을 하늘의 큰 이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15장에서는 짐승의 표를 받은 인류를 최종적으로 심판하실 하나님의 일곱 대접의 계시를 하늘의 큰 이적이라고 말씀해 주고 있다.
(1) “해를 옷 입은 한 여자”가 있다고 했다. 이 여자의 해석이 중요한 것은 여기서 잘못되면 아래로 내려가면서 계속 잘못되기 때문이다. 한번 잘못 끼운 단추는 계속해서 잘못 끼워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 여자가 예수님을 낳은 동정녀 마리아인가? 아니면 구약적 교회 곧 이스라엘을 의미하는 것인가? 많은 사람들은 이 두 가지 중 어느 한 가지를 취한다. 그 결과 이 여자가 낳았다고 하는 아들을 예수님과 연결시킨다. 그러나 이 여자를 마리아로 해석할 경우 “그 여자가 광야로 도망하매 거기서 1260일 동안 그를 양육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곳이 있더라”는 6절 말씀의 해석이 불가능해 진다. 마리아가 도망간 광야는 어디며 그가 그곳에서 1260일 동안 양육 받는다고 하는 계시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그뿐 아니라 “용이 자기가 땅으로 내어 쫓긴 것을 보고 남자를 낳은 여자를 박해하는지라 그 여자가 큰 독수리의 두 날개를 받아 광야 자기 곳으로” 날아갔다는 13, 14절의 계시는 무엇이라고 해석해야 하는가? 그리고 17절에서, 종말에 적그리스도와 싸울 “그 여자의 남은 자손”은 누구를 지칭하는 것인가? 이 같은 의문점들을 풀어낼 방법이 없다.
이 여자를 구약적 교회로 해석하는 견해도 마찬가지다. 이 같은 해석을 시도하는 신학자들이 이 문제를 합리화시키려면 또 상징, 비유라고 하는 독단의 무기를 휘둘러야 하며 신학이란 이름으로 다시 한 번 거짓말을 만들어 내야 한다.
(2) 요한계시록에는 두 여자가 등장한다. 하나는 계12:1절에 나오는 ‘해 입은 여자’요 다른 하나는 계17:1절에 등장하는 ‘음녀’이다. 이 여자들은 인류의 종말에 등장하는 교회의 두 모습을 보여 준다. 음녀는 붉은 짐승을 따르는 변절된 교회로 나온다. 이 여자는 모든 인류에게 음행의 포도주를 먹이고 이 포도주로 취하게 한다. 음녀는 조직화된 배도 세력이다.
이 배도 세력의 등장은 인류의 종말을 예고하는 종말적 징조가 된다(살후2:3,계8:10-12). 옛날부터 교회에 배도 세력은 많았지만 이 세력이 세계화되어 온 세계를 음행의 포도주로 취하게 하는 배도 세력은 인류의 종말에 비로소 등장하게 된다. 여기서 음행의 포도주란 적그리스도 를 메시야로 영접하게 하고 적그리스도에게 신적 경배를 시키며 짐승의 표를 받게 하는 ‘다른 복음’을 말한다. 이 음녀의 세력은 짐승(적그리스도)과 거의 동시에 세상에 등장하며 짐승과 동시에 활동한다. 이 세력이 셋째, 넷째 천사의 나팔로 강과 물 샘의 ⅓을 쓰게 하여 많은 사람의 생명을 죽이는 쑥물(적그리스도 사상)이다. 이 사상은 사탄이 보낸 사상이기 때문에 배도적 종교 세력으로 머리를 들게 된다.
그런데 계시록에는 이 여자와 정반대적인 입장에서 진리를 파수하고 음녀의 음행의 포도주를 마시기를 거부하는 진정한 교회가 존재한다. 이 교회가 계12:1절에 나오는 ‘해를 옷 입은 여자’이다. 해를 옷 입었다는 말은 빛이 되시는 그리스도로 옷 입었다는 뜻이다. 이 여자는 하나의 거대한 무리를 이룬다. 계7:9절에 나오는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아무라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이들에 속한다. 이들은 7년 환난중 전3년 반 기간에 두 증인의 예언의 사역에 의해 회개하여 “어린양의 피에 그 옷을 씻어 희게 된 자”들이다(계7:14).
(3) 이 여자에 대하여 “그 발아래는 달”이 있다고 했다. 달은 햇빛을 반사하는 존재이므로 빛의 증인이 된다(시89:37). 이는 빛으로 옷 입고 그 빛을 발산하는 성도들을 의미한다(마5:14-15). 12별의 관을 썼다는 말은 그 관이 ‘스테파노스’인 점에서 사도적 복음으로 승리한 하나님의 교회를 가리킨다(계6:2절 해석 참조).
12:2 “이 여자가 아이를 배어 해산하게 되매 아파서 애를 쓰며 부르짖더라.” 이 여자가 아이를 배었다고 했다. 그리고 이 여자는 이 아이를 해산하게 되었는데 이로 인하여 이 여자는 아파서 애써 부르짖더라고 했다. 위에서 지적 한대로 이 여자가 마리아가 아니라 종말에 적그리스도와 음녀의 세력과 대적하여 진리로 싸우는 진실한 하나님의 교회라면 이 여자가 배었다가 해산했다고 하는 아이는 누구이며 왜 이 같은 일이 일어나게 되는 것인가?
(1) 먼저 아이에 대한 계시가 어떻게 나와 있는가에 대한 성경적인 증거부터 찾아보도록 한다.
이 아이는 아들이다.
이 아들은 장차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이다.
이 아이는 여자에 의해서 하나님 앞과 보좌 앞으로 올려 갔다.
여자가 낳은 이 아들은 교회가 해산한 아들로 이스라엘 각 지파 중에서 하나님에 의하여 뽑아 낸 144,000명의 ‘우리 하나님의 종들’을 의미한다(계7:2-4). 이스라엘의 12지파와 계7:9절 이하에 나오는 흰 옷 입은 큰 무리들은 동일 인물들로, 환난 날에 회개하여 하나님이 예비하신 장막에서 대 환난 날에 보호받을 성도들이며(슬기 있는 처녀들), ‘우리 하나님의 종들’은 이들 12지파 가운데서 종말의 두 증인의 사역자로 하나님에 의해 선발된 예언의 사명 자들이다.
해를 옷 입은 여자가 낳은 아들은 바로 이들 ‘하나님의 종들’을 가리킨다. 이들이야말로 종말에 예수님과 더불어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로 예언되어 있는 것이다(계2:26-27). 이들이 실질적으로 이 같은 철장권세를 사용할 날이 오게 되는데 이들은 하늘에서 예수님과 함께 하늘 군대로 아마겟돈에 내려와 적그리스도와 그의 군대로 더불어 싸울 때 이 같은 권세를 사용하게 될 것이다(계17:14,19:14-15).
(2) 이 여자가 아들을 해산하게 되매 “아파서 애를 쓰며 부르짖더라”는 말씀은 무엇인가? 마리아가 예수님을 해산할 때 임산부로서의 해산의 고통을 이렇게 표현한 것인가? 도대체 예수님의 탄생 모습이 이곳에 계시될 이유가 무엇인가? 지금 예수님은 심판을 집행하고 계시지 않는가? 그리고 이 계시는 종말에 될 종말적인 계시로 아기 예수의 탄생이 아니라 ‘예수의 재림’에 관계된 계시가 아닌가?
이 여자가 아파서 부르짖는 모습은 전3년 반 후반기에 적그리스도의 무리들로부터 핍박을 당하여 고통을 받는 교회의 모습인 것이다. 전3년 반 마지막 시점인 5개월을 전후하여 ‘황충이 환난’이 있게 되는데 이 첫째 화에서 고통을 받는 교회의 영적 모습을 보여 주신 것이다. 이 일에 대하여 13절에서는 “용이 자기가 땅으로 내쫓긴 것을 보고 남자를 낳은 여자를 박해하는지라”고 계시되어 있다. 남자로 계시된 두 증인들은 계11장의 하나님의 큰 권세를 받아 불사신의 몸으로 예언을 진행 중에 있으므로 피해를 받지 않지만, 이 남자아이를 낳은 해를 옷 입은 여자는 받은 권능이 없으므로 인간 황충이 떼들의 직접적인 피해자가 된다(인간 황충이란 무저갱에서 올라온 악령에 물든 적그리스도의 추종자임). 아프다는 말은 이 같은 핍박 중에 받는 괴로움이요, 애써 부르짖는 모습은 핍박을 받는 가운데서 이루는 이들의 기도와 회개를 의미한다.
2. 여자가 낳은 아들과 붉은 용과의 투쟁(3절～6절)
12:3 “하늘에 또 다른 이적이 보이니 보라 한 큰 붉은 용이 있어 머리가 일곱이요 뿔이 열이라 그 여러 머리에 일곱 왕관이 있는데.” 요한은 하늘에 또 다른 이적을 보았다. 주님께서는 해 입은 여자의 모습을 하늘의 이적으로 보여 주셨고 다시 이 여자와 이 여자가 낳은 아들을 해치려는 하늘의 붉은 용의 모습과 그 활동을 또 다른 하늘에 이적으로 보이신 것이다. 붉은 용은 사탄을 의미한다. 그런데 하늘의 붉은 용의 모습과 종 말에 등장하는 짐승(적그리스도)의 모습은 “머리가 일곱이요 뿔이 열”인 점에서 동일하다(계13:1). 사탄의 머리가 일곱인 것은 하나님을 대적한 역대의 일곱 나라를 지배해 온 존재임을 보여 준다(계17:9-10). 뿔이 열인 것은 종말에 등장할 열 뿔의 실질적인 지배자가 이 자인 사실을 보여 준다(계17:12).
그리고 적그리스도는 이 자가 주장하는 일곱 머리 중에 마지막 일곱째 머리로 등장하는 자이며 열 뿔의 우두머리로 활동하기 때문에 붉은 용인 사탄과 짐승인 적그리스도는 같은 모습으로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또 적그리스도가 종말에 권세를 누리는 이유는 바로 이 사탄으로부터 “능력과 보좌와 권세”를 받았기 때문이다(계13:2).
이 자의 머리에는 일곱 왕관이 씌어져 있는데 이 관은 왕관을 의미하는 ‘디아데마타’이다. 이것은 일곱 머리로 나온 일곱 왕들이 쓴 왕관으로, 붉은 용은 바로 왕관을 그들에게 씌어 준 장본인이다. 그런데 계13:1절에 나오는 적그리스도는 10개의 관을 쓴 것으로 나온다. 이 자의 면류관 역시 ‘디아데마타’인 왕관인데 적그리스도가 쓴 왕관은 ‘일곱 머리’의 왕관이 아니라 ‘일곱 중에 속한 열 뿔’의 왕으로서의 관을 쓰고 있으므로 그의 왕관이 열 개로 나오고 있다(계17:11-12). 붉은 용인 사탄은, 쓴 면류관은 왕관의 수효가 비록 일곱이지만 그 일곱째 머리에는 열 뿔의 왕관까지 포함되어 있으므로 적그리스도보다 더 상위上位에 있는 존재임을 보여 준다.
12:4 “그 꼬리가 하늘 별 삼분의 일을 끌어다가 땅에 던지더라 용이 해산하려는 여자 앞에서 그가 해산하면 그 아이를 삼키고자 하더니.” 붉은 용이 그 꼬리(사탄의 간교, 교활, 속임수를 상징한다. 사9:15-16)로 “하늘 별 삼분의 일을 끌어다가 땅에 던지더라”고 했는데 이 같은 일은 사탄이 형성하는 배도 세력의 등장을 의미한다(살후2:3). 적그리스도의 등장은 배도 세력의 등장 시기와 때를 같이하기 때문에 인류의 종말에 사탄이 적그리스도와 함께 지상에 배도세력을 형성하는 일은 필수적이다.
이 사건은 계8:10-12절에서 보여 주고 있는 셋째, 넷째 나팔과 연결된다. 셋째 나팔을 불 때, 쑥이란 이름의 악한 사상(적그리스도의 종교사상)을 세상에 보내는데 이 쓴 물이 강들과 물 샘에 떨어져 먼저 해 3분의 1과 달 3분의 1과 별들의 3분의 1을 공격하므로 침을 받게 된다. 하늘 별 3분의 1이란 적그리스도의 종교적 사상에 물든 타락한 하나님의 종들을 가리킨다. 이들이 “자칭 선지자라 하는 여자 이세벨”을 이루어 이들의 손에 의해 하나님의 교회가 ‘음녀 교회’로 형성된다.
이들의 거짓된 복음으로 달의 3분의 1로 비유된 성도들로 쑥물을 먹게 하여 영적으로 타락시켜 참 생명을 잃게 하고, 해의 3분의 1로 비유된 하나님의 교회를 음녀로 전락시킨다. 그 결과 복음의 참 빛이, 낮(교회) 3분의 1은 비취지 못하고 밤(세상) 역시 더욱 깊은 어두움에 들어가게 된다(계8:10-12).
“용이 해산하려는 여자 앞에서 그가 해산하면 그 아이를 삼키고자 하더니.” 이 계시는 자칫 예수님을 죽이려는 사탄의 간계로 해석되기 쉬우나 예수님은 마리아의 몸에서 해산한 후 33년간이나 세상에 머무셨던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에 대한 핍박은 그의 공생애에 들어간 후에 시작되었다. 그런데 이곳에서 계시해 주는 바는 여자 앞에서 그 아들이 해산하면 즉시 그 아이를 삼키고자하는 행동 의지가 보이고 있다.
여자가 낳은 아들은 물론 두 증인이며 이들은 대 환난을 앞두고 성도들의 회개를 위해 1260일간(전3년 반), 다시 예언하는 사역을 담당하고 있는 144,000명의 ‘우리 하나님의 종들’이다(계7:3). 이 시기는 적그리스도가 이미 사탄의 능력과 권능을 받아 세상에 강력한 세력으로 등장할 때이며 적그리스도는 이 두 증인을 살해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지만 두 증인들이 가진 권능에 의해 그들의 계획을 수행할 수 없게 된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그들은 1260일의 예언기간이 끝난 후에야 두 증인을 죽이게 된다. 이때는 이미 예언의 사역이 끝났음으로 하나님께서 이들로 순교자의 반열에 넣기 위하여 적그리스도에 의해 죽임을 당하도록 허락하시는 것이다(계11:7).
12:5 “여자가 아들을 낳으니 이는 장차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라 그 아이를 하나님 앞과 그 보좌 앞으로 올려 가더라.” 전개되는 계시의 문맥으로 보면 이곳에 와서 이 사건이 예수님의 부활로 단정 짓지 않을 수 없는 강한 유혹을 받게 된다. 그러나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에 대하여 계시록에서는 이미 예수님과 함께 이 같은 권세를 받을 자들에 대하여 언급해 주고 있는 것이다. 예수님은 이기는 자들에 대한 상급으로 이 같은 권세를 약속하셨다. “이기는 자와 끝까지 내 일을 지키는 그에게 만국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리니 그가 철장을 가지고 그들을 다스려 질그릇 깨뜨리는 것과 같이 하리라 나도 내 아버지께 받은 것이 그러하니라”고 말씀하셨는데 백마를 타고 예수님과 함께 하늘 군대로 내려오는 첫째부활자(두 증인)들이 이 같은 권세를 아마겟돈에서 행사하게 된다(계2:26-27,19:11-16).
(1) 그리고 계12장에서는 여자에 의하여 이 아들이 하나님의 보좌로 올려 갔다고 말씀해 주고 있는데 여자를 마리아, 아들을 예수님으로 해석할 때 마리아가 예수를 부활 승천시킨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으므로 해석이 불가능하다. 그리고 구약 교회라고 해석해도 이스라엘이 예수님을 부활 승천시킨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해석의 어려움은 풀리지 않는다. 예수님이 부활 승천하신 후, 약속에 의하여 오순절 날 성령이 임하심으로 이 땅에 처음으로 주의 몸된 교회가 세워진 것이다. 그러나 이들을 두 증인으로 해석할 경우, 그들이 나온 곳이 하나님의 교회이기 때문에 교회가 그들을 하늘로 올려 보낸 것으로 해석이 가능한 것이다.
(2) 그러면 두 증인이 왜 이곳에 다시 등장하느냐? 하는 문제의 해답이 나와야 한다. 계시록 11장에 등장하는 두 증인의 활동은 시기적으로 둘째 화와 연결되어 있다. 계11:12절에서 두 증인이 부활 승천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런데 13절에서 “그 시에 큰 지진이 나서 성 10분의 1과 지진에 죽은 사람이 7천”이 생기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 사건이 14절에서 ‘둘째 화’로 나와 있다. 그러므로 둘째 화의 발생 시기는 두 증인이 1260일간의 예언의 사역이 마친 직후인 것으로 계시되었다. 이 시기는 전3년 반의 시기가 지나고 후3년 반으로 들어간 그 시점이 된다. 그러므로 둘째 화로 등장하는 유브라데 전쟁은 1260일간의 전3년 반의 기간이 지난 후, 후3년 반에 접어들자마자 곧 일어나는 사건이다. 그러나 계12:6절에서 여자가 광야로 도망하는 사건은 교회가 언제 대 환난 날의 피난처로 옮기느냐에 대한 교회의 피난 시기를 보여 주고 있다. 해 를 옷 입은 여자로 나오는 하나님의 교회가 언제 하나님이 예비하신 곳으로 옮기느냐? 이 해답은 대단히 중요하다. 만약 이 해답의 바른 성경적 근거를 찾지 못할 때 ‘환난 중 휴거설’이 나오게 된다. 환난 중 휴거설이란 하나님의 교회가 후3년 반의 대 환난의 시기에 특별하신 보호를 받는데 그 장소가 공중이라고 하면서 이 때 하나님의 교회가 휴거된다고 하는 주장이다. 그러나 교회는 이 기간(후3년 반) 공중 휴거되는 것도 아니며 공중에서 보호를 받는 것도 아니다.
여자의 아들로 표현된 두 증인이 부활 승천하여 하늘로 옮겨지는 그 때에 하나님의 교회는 하나님이 예비하신 광야(하나님만이 아시는 장소)로 옮겨진다. 이 일에 대하여 14절에서 “그 여자가 큰 독수리의 두 날개를 받아 광야 자기 곳으로 날아가 거기서 그 뱀의 낯을 피하여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를 양육 받으매”라고 말씀해 주고 있다. 5절에서 아들이 하늘 보좌로 올려 가는 모습이 나오고 곧이어 6절에서 여자가 예비처로 피난 가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리고 여자가 그 피난처에서 하나님의 양육을 받는 기간을 1260일간이라고 말씀해 주고 있다.
두 증인들은 그들이 예언 사역을 마친 후 순교하게 되며 부활 승천하게 되는데 이들이 하늘 보좌에 올라가 있는 모습을 계14장에서 계시해 주시고 이들의 자격 조건을 다섯 가지로 말씀해 주고 있다.
12:6 “그 여자가 광야로 도망하매 거기서 천이백육십일 동안 그를 양육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곳이 있더라.” 계시록 12장에 나타난 계시의 해석은 6절에서 그 해답을 찾아야 한다. 우리는 이곳에 나오는 1260일 동안이라고 밝혀 주고 있는 이 1260일간이라고 하는 일정한 기간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1) 이 기간을 신약 시대라고 하는 견해는 상징적 해석에서 나왔다. 1260일, 마흔 두 달,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 7년 환난 등의 숫자를 실제 적인 날 수로 보지 않고 상징적으로 보는 견해는 다니엘서 9장에서 계시해 주고 있는 ‘70 이레’에서 기인되고 있다.
다니엘서에 계시된 ‘70 이레’는 원래 계시의 목적이 유대인들이 기다리는 ‘메시아 왕국’에 대한 언약에서 나온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 언약의 역사적 출발 시기를 확정지었는데 “예루살렘을 중건하라는 영이 날 때부터”라고 명시해 주신 것이다. 물론 이 시기는 아닥사스다왕 20년인 주전 445년경을 의미한다. 이 시기에, 무너지고 훼파된 예루살렘 성에 대한 중건령이 내려졌기 때문이다(느1:1-3;2:1-7).
이 영이 날 때부터 초림의 메시아가 승천하기까지의 기간을 ‘69 이레’로 계시해 주셨는데 이 69 이레는 날 수로 483일을 가리킨다. 한 이레는 한 주, 곧 7일이기 때문이다. 이 날 수는 하나님의 계산법으로 하루를 1년으로 계산할 때(민14:34,겔4:6,단7:25,12:7,계12:14) A D 38년경으로 이 시기는 예수님의 공생애와 그의 부활 승천 시기와 가장 가까운 시점이 된다.
그리고 ‘장차’라고 하는 미지수의 역사적 공백기가 지나간 후 ‘한 이레’라고 하는 나머지 기간의 계시가 나오는데 요는 이 ‘한 이레’의 해석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한 이레’가 ‘69 이레’에 곧 이어 계속해야 하느냐? 아니면 ‘장차’라고 하는 기간이 성경에 명시되어 있으므로 어느 정도의 공백 기간을 두어야 하느냐? 하는 문제가 대두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장차’라고 하는 기간을 역사적 공백 기간으로 두는 해석은, 이 ‘한 이레’를 인류의 종말에 있을 ‘7년 환난’ 기간으로 해석한다. 그러나 69 이레에 이어 곧 전개되는 사건으로 해석하는 견해를 상징적 해석이라고 한다. 이 같은 상징적 해석이 나온 이유는 이 같은 해석은 ‘한 이레’라고 하는 짧은 기간을 예수님의 재림 시기까지 연장시켜야 하기 때문에 7일로도 안되고 7년으로도 안되므로 상징적 숫자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상징적 해석은 해석상 오해에서 나온 것이다. 첫째로 ‘장차 한 왕의 백성이 와서 그 성읍과 성소를 무너뜨린다’고 하는 단9:26절의 예언은 70년대의 로마의 디도에 의해 자행된 사건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인류의 종말에 적그리스도에 의해 성취될 예언인데 그들은 성경에서 이 같은 사실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한 분명한 해답은 슥14:1절부터-5절까지에 걸쳐 예언되어 있다. 그리고 단9:27절에 나오는 ‘그가 장차 많은 사람으로 더불어 한 이레 동안의 언약을 굳게 정한다’고 하는 ‘그’라고 지칭된 인물 역시 26절에서 말씀해 주고 있는 인물과 동일 인물로, 종말에 예루살렘에 등장하여 제사를 금하고 성소를 무너뜨릴 적그리스도를 지칭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장차”라고 하는 미지의 시기는 예수님의 초림으로부터 재림까지의 인류의 종말기간으로 오는 ‘7년 동안의 환난 기간’까지를 의미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을 중건하라는 영이 날 때부터 초림의 메시아의 등장 시기까지의 기간을 69 이레로 계시해 주셨다. 그리고 메시아의 재림 시기를 계산하는 방법에 있어서도 장차 나타날 왕(적그리스도)에 의해 이루어질 ‘한 이레의 언약’의 성취 시기로부터 한 이레 (곧 7년)에 이르면 이스라엘이 소망하는 메시아의 출현이 성취될 것(주의 재림)이라고 하는 계시로 보여 주신 것이다. 여기서 상징적 해석은 해석상 오해에서 나온 잘못된 견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아무리 이 같은 상징적 해석을 합리화 시키려 해도 ‘69 이레’의 계산이 483일이란 숫자로 나오고, 이 숫자의 역사적 기간이 480여년 밖에 안 되는데 어떻게 ‘1이레’에 해당하는 7일이란 숫자를 2,000년이 넘는 신약시대로 계산할 수가 있는가? 1260일의 기간이 ‘교회 시대’라고 주장하는 해석은 상징적 해석으로써 종말적 계시를 오도하는 과오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2) 1260일의 기간이 교회시대라고 주장한다면 이 여자는 이스라엘도 아니오 마리아도 아니며 구약교회를 의미할 수도 없다. 마리아가 2천년간의 교회시대에서 어떤 방법으로 양육을 받는다는 말인가? 그러면 지금도 마리아는 그 어디에서인가 죽지 않고 살아서 하나님의 양육을 받고 있다는 말인가? 이스라엘의 경우도, 구약교회의 경우도 이치에 맞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1260일이란 기간은 성경에서 종말적인 어느 한정된 기간을 의미해 주고 있기 때문에 성경에 계시된 말씀대로 해석하지 않으면 해석의 방향이 잘못되고 요한계시록이나 다니엘서에 계시된 종말적인 모든 계시가 계시의 일관성을 잃게 되어 그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해석되는 것이 없게 되는 것이다.
(3) 여기서 계시된 1260일은 후3년 반의 기간을 의미한다. 하나님의 교회는 후3년 반의 대 환난 가운데서 하나님의 특별하신 돌보심을 받는다. 이 같은 하나님의 보호에 대하여 계12장에서 교회를 양육하기 위하여 예비하신 곳이라고 말씀해 주고 있으며 14절에서는 “광야 자기 곳”이라고 했다. 계7:15절에서는 보좌에 앉으신 이가 치신 “장막”이라고 말씀해 주고 있다.
이 기간이 전3년 반과 구별된 다른 1260일간으로, 후3년 반을 의미해 주고 있다는 사실은 아들로 등장하고 있는 두 증인이 이미 1260일간의 예언의 사역을 마치고 승천하는 그 시기에 일어나는 사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14절에서 이 1260일의 기간을 적그리스도의 핍박을 받은 이후의 기간인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의 기간으로 계시해 주고 있는 것은 이 기간이 후3년 반을 의미하는 표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란 표현은 다니엘서에서 유대인들이 적그리스도에 의해 종교적 핍박을 받는 후3년 반의 기간을 의미해 주고 있다(단7:25).
3. 종말에 있을 하늘의 전쟁(7절～9절)
12:7 “하늘에 전쟁이 있으니 미가엘과 그의 사자들이 용과 더불어 싸울새 용과 그의 사자들도 싸우나.” 7절부터 9절까지는 하늘의 전쟁이 나온다. 이 전쟁은 미가엘 천사를 주축으로한 천사의 무리들과 붉은 용을 주축으로한 사탄의 무리들과의 영적인 전쟁이다.
(1) 이 전쟁이 일어난 목적은 하나님께서 하늘에서 공중 권세를 잡고 있는 사탄과 그의 무리들을 땅으로 내어 쫓기 위한 것이다. 이 전쟁에 패하여 지상으로 내어 쫓긴 붉은 용은 이미 지상에서 열 뿔의 왕으로 등장하여 세계 정치권의 권세를 잡고 있는 적그리스도와, 적그리스도를 엄호하며 거짓 기적으로 세상을 미혹하고 있는 거짓 선지자, 그리고 무저갱에서 올라오는 악령의 무리들과 하나가 되어 지상에서 ‘6. 6. 6.의 통치’에 들어가게 된다.
(2) 이 전쟁의 시기는 7년 환난 중 전3년 반에 속한 어느 시점이 될 것이다. 그 이유는 붉은 용인 사탄이 지상으로 내쫓긴 후에 이 자가 ‘남자를 낳은 여자’를 박해하는 사건이 일어나게 되는데 이 사건은 하나님의 교회가 받을 첫째 화를 가리키기 때문이다(계12:13;9:1-11). 첫째 화의 시기는 전3년 반 끝으로부터 뒤로 5개월 동안에 일어날 사건이기 때문에 이 첫째 화는 바로 하늘의 붉은 용이 하늘의 전쟁에서 패하여 땅으로 내쫓긴 다음 일어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탄이 공중에서 쫓겨나는 이 전쟁은 전3년 반 중 어느 시점에서 일어날 사건이다.
12:8 “이기지 못하여 다시 하늘에서 그들이 있을 곳을 얻지 못한지라.” 사탄은 공중 권세 잡은 자로 등장하고 있다(엡2:2). 이들의 거처에 대해서도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이라고 말씀해 주고 있어 하늘 어느 곳엔가 그들이 거처할 영적 처소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 주고 있다(엡6:12). 예수님은 이 붉은 용에 대하여 “이 세상 임금”이라고 표현하셨다(요12:31,14:30).
하늘에 자신의 보좌를 배설하고 그곳에서 악령들을 통치하면서 이 세상(악령에 속한 어두움의 세상)을 지배해 온 사탄과 그의 사자들(사탄과 함께 타락한 천사의 무리들)이 미가엘의 공격으로 그곳에서 쫓겨나게 되어 더 이상 하늘에 있을 곳을 잃게 된 것이다. 사탄은 그들의 권세가 막강해서가 아니라 오묘하신 하나님의 구원의 섭리에 따라 그들이 공중 권세를 가지고 어두움의 세상을 주관하도록 허락하셨지만 때가 이르매 이들을 심판하시기 위해 먼저 미기엘과 그의 사자들을 동원하여 하늘에 만들어 놓은 권좌에서 숙청하신 것이다.
12:9 “큰 용이 내쫓기니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하며 온 천하를 꾀는 자라 그가 땅으로 내쫓기니 그의 사자들도 그와 함께 내쫓기니라.” 용의 정체가 이곳에 나온다. 용의 또 다른 이름은 ‘붉은 용’이며(계12:3) ‘옛 뱀’ ‘마귀’ ‘사탄’ 등으로 불려진다.
(1) 이 사탄이 하는 일이 명시되어 있는데 “온 천하를 꾀는 자”라고 했다. 꾄다는 말은 미혹 혹은 유혹으로 온 세상을 죄로 유혹함으로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받을 수 없게 하고 거짓 기적과 거짓된 복음으로 진리를 대적하여 구원에 이르지 못하게 한다. 이제 이 자가 땅으로 내쫓김을 받은 것이다. 이 자가 내려오는 일로 ‘땅과 바다’는 화를 입게 될 것이다(계12:12). 이 자로 말미암아 첫째 화, 둘째 화, 셋째 화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2) 이처럼 사탄과 그의 사자들인 악령들도 함께 내쫓기는 일로 무저갱에서 올라온 악령의 무리들과 함께 이 세상은 이들의 활동 무대가 되어 악령의 세상이 되어 버린다(계18:2). 이들에 의해 이 세상은 어두운 ‘밤’이 된다. 두 증인의 사역은 이 밤중에 성도들을 깨우는 역사를 하게 된다. “밤중에 소리가 나되 보라 신랑이로다 맞으러 나오라”는 음성은 바로 두 증인이 외치는 예언의 사역이다(마25:6).
(3) 이 사탄의 무리들에 의해 이 땅에 ‘첫째 화’가 임한다. 하늘에서 땅으로 내쫓긴 사탄은 땅으로 내쫓기자 먼저 하나님의 교회를 핍박하는 일에 착수한다. 사탄은 무저갱의 열쇠를 가지고 무저갱을 여는 일을 하게 된다. 무저갱 속에 갇혀 있는 자신의 충성된 부하들을 땅으로 끌어내어 세상을 미혹하는 일에 합세하게 하는 것이다. 이들의 활동은 다섯째 천사가 부는 나팔로 나타나는데 이 나팔이 곧 첫째 화인 것이다(계9:1-6). 무저갱에 갇혀 있던 악령의 무리들은 지상으로 올라오자 곧 미혹 받은 불신자들에게 들어가 그들로 황충이 떼를 만들어 ‘첫째 화’를 일으키게 된다.
이 첫째 화에서 사탄의 무리들은 두 증인은 해칠 수 없다. 여자의 아들인 두 증인은 이때쯤 이미 하나님의 말할 수 없는 큰 권세를 받아 불사신의 몸으로 ‘다시 예언’하는 회개의 복음을 전하고 있는 시점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직 이마에 하나님의 인 맞지 아니한 사람들만 해하라”는 명령을 내리게 된다. 이 첫째 화는 재앙이 아니다. 적그리스도로부터 박해를 받는 기간이며 이 잠깐 동안의 시련으로 하나님의 교회는 유익한 연단을 받는다. 이 기간에 라오디게아 교회에 권하신 말씀처럼 “불로 연단한 금을 사서 부요하게 하고 횐 옷을 사서 입어 벌거벗은 수치를 보이지 않게 하고 안약을 사서 눈에 발라 보게 하는” 놀라운 회개의 역사가 일어날 것이다. 이 시기에 하나님의 교회는 알곡과 쭉정이가 갈라지게 되어 알곡은 모아 양육처로 인도 받고 쭉정이는 대 환난의 불 가운데 던진바 되어 말할 수 없는 환난과 고통을 받게 될 것이다(자세한 해석은 계9장 해석을 참조할 것).
4. 하늘의 찬양(10절～12절)
12:10 “내가 또 들으니 하늘에 큰 음성이 있어 이르되 이제 우리 하나님의 구원과 능력과 나라와 또 그의 그리스도의 권세가 나타났으니 우리 형제들을 참소하던 자 곧 우리 하나님 앞에서 밤낮 참소하던 자가 쫓겨났고.” 하늘에서의 사탄의 축출은 하나님의 구원 사역과 심판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이 일에 대하여 하늘의 음성으로 요한에게 들려주신다. 이 음성의 진원지는 하늘의 보좌일 것이다.
“이제 우리 하나님의 구원과 능력과 나라와 또 그의 그리스도의 권세가 나타났으니”라고 한 말은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의 때가 이르렀고 그리스도의 나라(천년왕국)가 곧 탄생 될 것임을 의미해 주는 말이다.
12:11 “또 우라 형제들이 어린양의 피와 자기들이 증언하는 말씀으로써 그를 이기었으니 그들은 죽기까지 자기들의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였도다.” 이 같은 하나님의 역사가 이루어지는 과정에는 사탄의 축출과 “여러 형제가 어린양의 피와 자기들이 증언하는 말을 인하여 죽기까지 자기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여 저를 이기는 역사”가 따라야 하는데 두 증인들이 바로 이 같은 일을 감당하였다. 이들은 자신들의 증언 하는 말(다시 예언하라는 예언의 말씀)을 인하여 순교함으로 사탄의 권세를 이긴 것이다. 이들 두 증인들이 사탄의 권세를 이겼다는 말은 그들의 부활을 두고 하는 말이다. 붉은 용이 여자가 해산하면 그 아이를 삼키고자 하였으나 아이는 오히려 하나님의 큰 권능을 힘입어, 순교한 그 자리에서 부활 승천함으로 사탄의 권세를 이긴 것이다.
12:12 “그러므로 하늘과 그 가운데 거하는 자들은 즐거워하라 그러나 땅과 바다는 화 있을진저 이는 마귀가 자기의 때가 얼마 남지 않은 줄을 알므로 크게 분 내어 너희에게 내려갔음이라.” 사탄과 그의 무리들이 하늘에서 쫓겨나는 일로 하늘에서는 즐거움이 있게 되고 땅과 바다에는 화가 있을 것이라는 음성이 요한에게 들려 왔다. 하늘과 그 가운데 거하는 자들이란, 하늘 보좌의 제단 아래서 하나님께 자신들이 흘린 순교의 피값을 신원해 달라고 호소한 순교자들과 또 하늘에 올라가 있는 천만 성도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계6:9-11).
이처럼 사탄의 축출이 하늘에 거하는 자들에게 기뻐할 수 있는 이유는 그들이 흘린 피값의 보응이 곧 올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최종적인 심판은 순교 성도들의 피값의 신원에 있다고 하셨다. 그런데 두 증인의 순교로 그 수효를 채우게 되므로 심판의 때가 이른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바라는 천년왕국이 탄생하면 그들은 그 나라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왕노릇’하는 놀라운 축복을 받아 누릴 수 있을 것이다(계20:4).
5. 교회를 위한 예비처와 하나님의 보호(13절～17절)
12:13 “용이 자기가 땅으로 내쫓긴 것을 보고 남자를 낳은 여자를 박해하는지라.” 사탄은 자기가 땅으로 내쫓겨난 일에 분노하였다. 이 분노는 곧 하나님께로 향하는데 하나님의 교회를 박해하는 일로 나타난다. 사탄은 역사상 하나님의 교회를 박해해 왔지만 이 시기는 종말에 있을 환난 기간이므로 일반적인 박해와는 다르다.
이 박해는 첫째 화로 나타난다. 사탄이 교회에 주는 이 화는, 7년 환난 중 적그리스도로부터 하나님의 교회가 받는 유일한 핍박이다. 이 시기에 이루어질 일에 대하여 주님은 “장차 형제가 형제를, 아비가 자식을 죽는데 내어 주며 자식들이 부모를 대적하여 죽게 하리라”고 말씀하셨다(마10:11). 이 첫째 화는 무저갱으로부터 올라온 황충이(악령 든 자들)들에 의해 받게 되는데 그 대상이 “그 이마에 하나님의 인 맞지 아니한 자들”이라고 했다.
이들은 남자(두 증인)를 낳은 여자(촛대교회)를 가리킨다. 이 때 하나님의 교회는 전 세계적으로 이들 황충이 떼들에 의해 최종적인 영적 박해를 받게 되는데 그 받는 모습에 대하여 “그러나 그들을 죽이지는 못하게 하시고 다섯 달 동안 괴롭게만 하게 하시는데 그 괴롭게 함은 전갈이 사람을 쏠 때에 괴롭게 함과 같더라”고 말씀해 주고 있다(계9:5).
12:14 “그 여자가 큰 독수리의 두 날개를 받아 광야 자기 곳으로 날아가 거기서 그 뱀의 낯을 피하여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를 양육받으매.” 14절은 6절에 나온 계시와 동일한 사건의 계시로 이곳에 반복되는 이유는 이 사건을 더 자세히 계시해 주시기 위해서다. 6절에서 이르시기를 “그 여 자(교회)가 광야(하나님의 예비하신 곳)로 도망하매(피신) 거기서 1260일 동안(후 3년 반) 저를 양육하기 위하여(대 환난에서 보호하시기 위해) 하나님의 예비하신 곳이 있더라”고 말씀해 주고 있다.
그런데 이처럼 교회가 사탄의 낯(후3년 반에서의 적그리스도의 횡포와 전율할 짐승의 표를 피하여)을 피하여 하나님이 예비하신 광야로 도망하는 시기가 언제인가에 대하여 분명하게 밝혀 주고 있다. 즉 두 증인이 부활 승천한 직후, 사탄이 지상으로 내어 쫓기어 땅에 내려와 하나님의 교회를 핍박하는 그 핍박이 최절정에 이르렀을 때, 하나님의 권능에 의하여 옮겨간다는 사실을 계시해 주고 있는 것이다.
(1) 대 환난 날에 있을 교회의 예비처의 장소는 어디며 또 어떤 방법으로 그곳에 가게 되는 것인가? 이 문제에 대한 올바른 해답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것은 이 문제로 많은 미혹이 있었고 앞으로 또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가는 방법에 대하여 ‘그 여자가 큰 독수리의 두 날개를 받는다’고 했다. 그러면 이 큰 독수리의 두 날개는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하나님의 권능을 의미한다. 출19:4절에서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보호하신 일에 대해 이처럼 말씀해 주신다. “내가 애굽 사람에게 어떻게 행하였음과 내가 어떻게 독수리 날개로 너희를 업어 내게로 인도하였음을 너희가 보았느니라.”
하나님의 교회가 대 환난의 날을 피하기 위해(후3년 반 기간) 하나님이 예비하신 보호 장막으로 옮겨지는 일은 하나님의 이적적인 권능에 의해 이루어진다. 우리는 성경에서 이 같은 일이 가능한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빌립 집사가 에디오피아로 돌아가는 내시에게 복음을 전하고 세례를 준 후, 성령에 의해 갑자기 이끌려 ‘아소도’에 나타나 복음을 전파하는 사실을 바라 볼 수 있다(행8:16-40). 하나님께서는 인류의 종말에 그의 백성들을 이 같은 방법으로 예비하신 안전한 곳으로 옮기실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은 이 같은 일이 인류의 종말에 실제적으로 있다는 사실을 다음 말씀에서 확실히 언급하셨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 밤에 둘이 한 자리에 누워 있으매 하나는 데려감을 얻고 하나는 버려둠을 당할 것이요 두 여자가 함께 맷돌을 갈고 있으매 하나는 데려감을 얻고 하나는 버려둠을 당할 것이니라”고 말씀하셨다(눅17:34-35). 하나님은 마지막 대 환난 가운데서 그의 백성들을 건지시기 위해 이처럼 그의 권능으로 데려가시는데 그 데려가시는 방법이 비유적인 표현으로 “큰 독수리의 두 날개를 받아” 데려감을 받는다고 말씀해 주고 있는 것이다.
(2) 다음에 이 여자가 뱀의 낯을 피하여 도망하는 장소에 대하여 ‘‘광야 자기 곳’’이라고 밝혀 주고 있다. 이 광야 자기 곳이란 장소는 지상地上에 있는 어느 장소임이 분명하다. 첫째로 이 계시는 ‘공중 휴거’를 의미해 주는 사건이 아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성도의 공중휴거는 공중으로 이끌려 올린 후, 그 공중에서 재림하시는 예수님을 영접하는 일이 따라야 하는데 이 경우는 예수님의 재림의 시기도 아니며 예수님을 영접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리고 이 장소는 뱀(적그리스도를 의미)의 지상 공격을 받을 수 있는 곳이라고 명시되어 있기 때문에 지상임이 분명하다(계12:15-16).
그러나 우리는 이 장소가 지상 어느 곳인지는 전혀 알 수도 없고 알려고 해서도 안 된다. 데살로니가 교회는 이 장소적인 ‘모임’ 문제로 인하여 바울의 책망을 들은 일이 있다(살후2:1-2). 하나님께서 그의 이적적인 권능으로 옮기우시는 곳이기 때문에 신부의 단장을 준비한 성도라면 누구이든 이곳으로 옮겨져, 후3년 반의 대 환난 날에 하나님의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3) 우리가 이 말씀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예수님의 재림 이전에 하나님의 교회가 공중으로 휴거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교회가 공중으로 휴거되지 않아도 이처럼 대 환난 날에 하나님의 안전한 보호를 받을 수 있는 하나님의 예비처가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의 시기가 7년 환난 중 후반부에 속한 ‘후3년 반’ 기간이라는 사실은, 계11:3절에서 두 증인의 예언 기간으로 전3년 반 기간이 이미 지나갔으며 여자가 낳은 아들로 상징된 두 증인이 1260일간의 활동을 마치고 순교 당하여 부활 승천하는 모습을 보여 주신 이후의 사건으로 등장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다. 전3년 반에 일어날 이 모든 사건이 마친 후, 아들을 해산한 여자가 1260일간의 양육을 받기 위해 광야로 도망가기 때문에 이 시기는 7년 환난 중, 후3년 반에 속한 기간임이 명백한 것이다(계12:5-6).
그리고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란 시기적 표현은 신약에는 이곳 한곳에만 나와 있고, 다니엘서에서는 이 시기가 유대인들이 적그리스도에 의해 종교적 핍박을 받는 기간인 ‘한 이레’의 후반부를 가리키는 것으로 나와 있다. “그가(적그리스도) 장차(인류의 종말) 지극히 높으신 이를 말로 대적하며 또 지극히 높으신 이의 성도를 괴롭게 할 것이며 그가 또 때와 법을 고치고자 할 것이며 성도(유대인)들은 그의 손에 붙인 바 되어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한 이레 기간 중 후반부)를 지내리라”는 말씀이 그것이다(단7:25).
12:15-16 “여자의 뒤에서 뱀이 그 입으로 물을 강 같이 토하여 여자를 물에 떠내려가게 하려 하되 땅이 여자를 도와 그 입을 벌려 용의 입에서 토한 강물을 삼키니.” 계12:15-16절에 나오는 본문의 계시는 하나님의 예비처를 사탄이 적그리스도를 통해서 무력적인 공격을 감행할 것이란 사실을 보여 주며 그러나 하나님의 권능에 의해 이 같은 공격이 수포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적그리스도는 이 해로 옷 입은 여자가 하나님의 예비처에서 하나님의 특별하신 보호를 받고 있는 사실을 알고 있다.
수천 개의 인공위성이 지구 주위를 맴돌고 있는 이 초과학 시대를 지배하고 있는 적그리스도가 그 수많은 횐 옷 입은 무리들이 보호를 받고 있는 ‘하나님의 장막’을 모를 턱이 없다. 적그리스도는 이곳을 공격하는 것이다. “그 입으로 물을 강 같이 토하여 여자를 물에 떠내려가게 하려 한다”는 말이 그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 같은 적그리스도의 무력적인 공격은 결국 실패로 돌아간다. “땅이 여자를 도와 그 입을 벌려 용의 입에서 토한 강물을 삼키니”라고 말씀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 날에 어떤 방법으로 보호하신다는 뚜렷한 계시는 없지만 하나님의 기적적인 역사로 이 같은 공격을 실패로 돌아가게 한다는 사실에 대한 명백한 계시임이 분명한 것이다.
12:17 “용이 여자에게 분노하여 돌아가서 그 여자의 남은 자손 곧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과 더불어 싸우려고 바다 모래 위에 섰더라.” 용이 분노한 것은 하나님의 예비처에서 보호를 받는 하나님의 교회를 공격하려는 적그리스도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그들은 그 공격의 화살을 찾다가 “여자의 남은 자손”에게로 돌리게 된다.
(1) 우리는 여기서 “여자의 남은 자손”이란 누구를 의미하는 계시인가에 대한 올바른 해답을 찾아야 한다. 이 대상은 여자(교회)가 아니다. “여자의 남은 자손”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 대상은 여자가 낳은 아들도 아니다. 아들은 이미 하늘 보좌로 올려 간 것이다. 그러면 여자의 남은 자손이란 누구를 의미하는가? 이들은 후3년 반, 1260일간 하나님의 예비처에서 보호를 받지 못하고 대 환난 중에 떨어진 성도들을 의미한다고 보아야 한다. 적그리스도에 의해 공격을 받는 예비처의 무력 침공은 후 3년 반에서의 일이다. 그런데 그 후3년 반의 대 환난 시기에 적그리스도의 공격을 받을 수 있는 여자의 자손이 적그리스도의 통치하에 있다는 것이다. 이들이 불신자들이 아닌 이유는 “곧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이란 표현에서 명백하다.
(2) 그러면 이들은 왜 예비처에 들어가서 보호를 받지 못하고 대 환난에 떨어져 적그리스도의 핍박을 받아야 하는 것인가? 이 문제에 대한 가장 적절하고 합당한 해답이 바로 마25장에 나오는 ‘열 처녀의 비유’이다. 예수님께서 자신이 재림하실 일에 대한 모든 말씀을 마치신 후, 25장에 와서 첫 번째로 들려주시는 비유의 말씀으로 열 처녀가 등장하는데 이 열 처녀의 비유는 결코 구원 얻을 성도와 멸망 받을 성도들을 구분해 놓은 말씀이 아닌 것이다.
㉮ 신랑이 더디 온다는 말씀에서 그러하다.
㉯ 열 처녀 모두 등과 기름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 밤중에 소리가 나되 “보라 신랑이로다 맞으러 나오라”는 말씀이 그러하다.
㉱ 미련한 처녀들이 “우리 등불이 꺼져 가니”란 말에서 그러하다. 나중에 이들이 기름을 사가지고 주님께 돌아왔다는 말에서 그러하다.
㉲ 예수님께서 이 비유의 목적을 밝히는 결론적인 말씀에서 그러하다. “그런즉 깨어 있으라 너희는 그 날과 그 시를 알지 못하느니라”고 하셨다(마25:13).
(2) 우리는 인류의 종말에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 그를 영접하려면 신부의 단장을 갖추어야 한다는 사실을 의심하지 않는다. 이 신부의 단장은 구원과는 별개의 문제이다. 그러면 신부의 단장이란 무엇이며 왜 이 같은 신부의 단장을 해야 주님을 맞이할 수 있는 것인가?
우리가 주님 앞에 서는 일에 대하여 두 가지 면에서 생각할 수 있다. 하나는 우리들이 이 세상에서 살다가 죽은 후에 천국에 올라가 영으로 주님을 만나는 일이다. 이 때 우리는 주님을 만나는 일에 하등 장애 되는 요소가 있을 수 없다. 그 이유는 우리의 육신에 있는 모든 죄악의 요소는 육신의 죽음으로 완전히 끝나기 때문이다. 영은 육신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리스도인들의 영은 온전히 거룩하기 때문에 영으로 천국에 가서 주님을 만나는 일에 아무것도 장애 될 요인이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육신으로 주님을 만나는 일에는 그렇지가 않다. 우리의 육신 에는 더러움이 있다. 그리스도인의 생활이 성결의 과정을 밟고는 있지만 성화된 것은 아니다. 인간이 육신을 가지고 이 세상에서 살아갈 동안 완전한 성결이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성결 되지도 못하고 의롭지도 못한 육신의 인간이 재림하시는 예수님을 신랑으로 영접하는 일은 불가능하다. 베드로는 이 일에 대하여 이처럼 말씀해 주고 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이것을 바라보나니 주 앞에서 점도 없고 흠도 없이 평강 가운데서 나타나기를 힘쓰라”(벧후3:14).
그러면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점도 없고 흠도 없는 몸”을 가지고 주님 앞에 설 수 있을 것인가? 이 일에 대하여 성경에서는 어린양 앞에 서 있는 흰 옷 입은 수많은 무리들에 대하여 “이는 큰 환난에서 나오는 자들인데 어린양의 피에 그 옷을 씻어 희게 하였느니라”고 말씀해 주고 있다(계7:14).
그리스도인의 회개는 주님 앞에 설 수 있는 의의 옷으로 인정을 받게 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리스도인들이 살아생전에 이 세상에 오시는 주님 앞에 설 수 있는 방법은 어린양의 피로 그 옷을 희게 씻는 일이다. 이 흰 옷이 신부의 단장인 것이다.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케 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셨다(요일1:9).
하나님께서 종말에 144,000명의 ‘하나님의 종들’을 세워 그들에게 다시 예언하는 권세를 주시어 그들로 1260일간의 예언의 사역을 이루게 하시는 뜻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이 예언의 사역은 성도들로 주님을 영접할 수 있는 신부의 단장을 위해 회개시키는 운동이다. 이 때 회개한 성도들은 슬기 있는 처녀들로 신부의 단장을 이루어 예비처의 보호를 받지만 실격된 성도들은 그들의 회개를 위한 별도의 조치를 받게 되는데 그것이 대 환난 가운데 떨어져 그곳에서 회개하는 일이다.
이처럼 전3년 반 기간 중 두 증인들의 예언을 듣고 회개한 성도들이 나 후3년 반의 대 환난에 들어가 둘째 화 중에서 회개한 성도들이나 여하튼 회개하여 어린양의 피로 씻은 횐 옷을 입은 성도들만이 재림하시는 주님을 영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들은 모두 같은 신부의 단장한 몸으로 공중에서 영접하게 될 것이다. 다만 미리 준비하여 주님을 영접한 성도들은 대 환난 기간을 유월하는 축복을 받지만 신부의 단장을 준비하지 못한 성도들은 후3년 반의 무서운 대 환난을 통과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르는 것이다.
(3) 그러므로 계12:17절에 나오는 이들 “그 여자의 남은 자손”이란 두 증인의 예언 기간인 전3년 반 기간에 회개하지 못하고 후3년 반인 대 환난에 떨어진 성도들을 가리킨다. 이들은 이미 영적으로 구원을 받은 성도들이지만 그러나 육신을 가지고 재림하시는 주님을 만나는 일에는 어린양의 피로 씻은 흰 옷을 입지 못한 처지였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이들에게 이 옷을 입혀 주시기 위해 대 환난 가운데 떨어뜨리신 것이다. 예수님은 다시 오실 인자 앞에 서는 일에 대하여 이처럼 말씀해 주셨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그렇지 않으면 방탕함과 술 취함과 생활의 염려로 마음이 둔하여 지고 뜻밖에 그 날이 덫과 같이 너희에게 임하리라 이 날은 온 지구상에 거하는 모든 사람에게 임하리라 이러므로 너희는 장차 올 이 모든 일을 능히 피하고 인자 앞에 서도록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으라”(눅21:34-36). 주님은 종말 교회를 예표하는 라오디게아 교회를 향하여 “내가 너를 권하노니 내게서 불로 연단한 금을 사서 부요하게 하고 흰 옷을 사서 입어 벌거벗은 수치를 보이지 않게 하고 안약을 사서 눈에 발라 보게 하라 무릇 내가 사랑하는 자를 책망하여 징계하노니 그러므로 네가 열심을 내라 회개하라”고 말씀하셨다(계3:18-19). 이들의 이 같은 새로운 단장은 대 환난이라는 하나님의 징계를 통하여 이루어졌는데 이들이 “기름을 사가지고 와서 우리에게 문을 열어 달라”고 간청하고 있는 미련한 처녀들의 경우와 일치한다(마25:11-13).
(4) 이 여자의 남은 자손은 대 환난 중에서 회개한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그 이유는 “곧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이라고 말씀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들은 후3년 반 어느 시점에서 회개하여 흰 옷을 입게 된 것인가? 그 시기에 대해 계11:13절에서 약간의 힌트를 주고 있다. 두 증인이 그들의 예언을 마치고 순교한 후, 죽은 지 사흘 반 만에 하늘로부터 이리로 올라오라는 큰 음성을 듣고 거리에 누워 있던 시체들이 일어나 하늘로 올려 가는 부활 승천의 모습을 보여 주면서 이처럼 말씀해 준다. “그 때에 큰 지진이 나서 성 10분의 1이 무너지고 지진에 죽은 사람이 7천이라 그 남은 자들이 두려워하여 영광을 하늘의 하나님께 돌리더라”고 했다(계11:13). 계시록 11장의 해석시, 이 문제에 대한 자세한 해석을 마쳤기 때문에 간략하게 설명한다면 성 10분의 1이 무너지고 7천의 인명이 죽은 큰 지진은 14절에서 언급해 주고 있는 대로 둘째 화 곧 유브라데 전쟁을 의미한다.
그런데 이 둘째 화가 일어날 그 시기에 ‘그 남은 자들’의 회개가 나오고 있다. 여기서 그 남은 자들이란 계12:17절에서 말씀해 주고 있는바 “그 여자의 남은 자손”과 맥을 같이 한다. 왜냐하면 문맥으로 보아 이들은 후3년 반에 남게 된 사람 중에 어느 계층을 의미하는 표현인데 둘째 화에서 살아남은 사람 중에는 회개할 자가 전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재앙에 죽지 않고 남은 사람들은 손으로 행한 일을 회개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여러 귀신과 또는 보거나 듣거나 다니거나 하지 못하는 금, 은, 동과 목, 석의 우상에게 절하고 또 살인과 복술과 음행과 도적질을 회개하지 아니하더라”고 말씀해 주고 있다(계9:20-21). “두려워하여 영광을 하늘의 하나님께 돌리더라”는 말씀은 후3년 반에 떨어진 성도들의 회개를 의미하는 표현이다(계11:13).
그러므로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란 표현은 회개하므로 얻게 된 신앙의 회복을 의미한다. 여기서 “하나님의 계명”이 란 말씀이 나오게 된 것은 적그리스도나 그의 신상 앞에 경배하지 않는 일은 바로 하나님의 계명에 속한 일이기 때문에 그들이 짐승의 표를 받지 않았음을 의미하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란 말씀은 그들의 회개에서 맺게 된 열매를 뜻한다.
계12:17절은 하나님의 예비처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에 실패한 적그리스도가 이제 대 환난 중에 떨어져 자신을 대적하며 짐승의 표를 거역하는 이들 “여자의 남은 자손들”을 소탕하기 위한 새로운 작전에 들어간다는 사실을 계시해 주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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