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 장
예언 사명자의 부르심
10장의 개요 = 요한계시록10장은 7장, 11장, 14장과 긴밀히 연결된다. 계7장에서 우리 하나님의 종들인 144000명의 사명자에게 하나님의 인치는 역사는 바로 계10장에서 사도 요한에게 “다시 예언하라”는 명령을 내리시는 사명 부여와, 동일한 맥락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계10장은 밧모섬에서 이 계시를 받은 사도 요한이 그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천사의 손에 펴 놓인 책을 가지라는 명령도 요한이 받았고 이 책을 먹은 후에 입에는 다나 배에는 쓴 체험도 요한이 했다. 그리고 천사의 손에서 작은 책을 갖다 먹어 버린 자도 요한이요 천사로부터 “네가 많은 백성과 나라와 방언과 임금에게 다시 예언하여야 하리라”는 명령도 요한이 받았다.
그리고 계11:1-2절에서 이 예언의 사명을 이루는 사명자도 요한으로 나온다. 그러나 사실인즉 요한이 이 같은 사명을 받은 것도 아니며 요한이 이 사명을 이룬 일도 없다. 계11:3절에서 “내가 나의 두 증인에게 권세를 주리니 그들이 굵은 베옷을 입고 일천이백육십일을 예언하리라”는 말씀으로, 이같은 예언 사명자의 등장이나 예언의 전달은 그 시기가 사도 요한의 시대가 아니라 인류의 종말인 7년 환난 중, 전3년 반 기간인 일천이백육십일 간이란 사실을 명시해 주고 있다. 종말에 이처럼 예언의 사역을 전 세계적으로 이룰 두 증인의 사명은 막중한데 이들이 이룰 요한계시록에 계시된 예언의 사역의 순서를 보면 다음과 같다.
(1) 이들은 먼저 힘센 천사로부터 “펴놓은 작은 두루마리”를 가지라는 명령을 받는다. 이 명령은 종말의 사명자들에게 그들이 증거 해야 할 이 예언의 말씀을 깨닫게 하시는 일이다. 이때 이들 사명자들은 힘센 천사의 명령을 받고 작은 책을 달라고 구한다. 사명 받은 하나님의 종들은 이 예언의 말씀을 깨닫기 위해 작은 두루마리를 달라고 요구하게 된다. 그런데 이 같은 요구에 천사는 “갖다 먹어 버리라”는 명령과 함께 “네 배에는 쓰나 네 입에는 꿀같이 달리라”고 말해 준다.
(2) 이처럼 종말에 작은 두루마리의 예언을 증거할 하나님의 종들은 순교적인 사명을 가지고 펴 놓인 작은 두루마리를 먹는 일을 하게 된다. 이 일은 요한계시록을 소화시키는 일로, 이처럼 작은 두루마리를 먹지 않으면 예언의 사명자로 부르심을 받을 수 없음을 말해 준다. 이제 종말에 이르게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이들에게 이 예언을 전달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성령의 권능으로 옷 입혀 주신다. 이 일이 7장에서 이스라엘 각 지파 중에서 우리 하나님의 종들의 이마에 인을 치는 일로 이루신다.
(3) 이들 예언의 사명자들이 예언의 말씀으로 무장하고 성령으로 권능을 받아 “네가 많은 백성과 나라와 방언과 임금에게 다시 예언하여야 하리라”는 명령을 받는다. 이들은 계11장에서 이 같은 예언의 사명자로 1260일간 활동하게 된다. 이들의 이 같은 예언 사역으로 적그리스도에게 미혹을 받으며 거짓 선지자들에 의해 진리에서 떠나는 많은 성도들과, 세속적인 생활로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못했던 많은 무리들을 진리로 인도하며, 모든 인류에게 7년 환난 중에 일어날 무서운 하나님의 심판에 대하여 경종 하게 된다. 그리고 적그리스도의 정체를 폭로하고 음녀의 심판과 장차 대 환난의 날에 있을 ‘짐승의 표’와, 전대미문의 전쟁과 인류의 심판에 대하여 부르짖는다. 이 같은 예언을 “영원한 복음”이라고도 불린다. 이 예언의 사역은 ‘밤중에 나는 소리’로 성도들에게 주 재림을 맞이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게 된다.
이 두 증인들의 예언의 사역으로 전 세계에서 그 수를 헤아릴 수 없는 흰 옷 입은 무리들이 나오게 되며 1260일간의 예언의 사역이 끝남과 동시에 두 증인은 적그리스도에 의해 순교를 당한 후, 첫째 부활자로 승천하게 된다. 회개한 흰 옷 입은 성도들은 하나님이 이들을 양육하기 위해 예비하신 ‘예비처’로 인도하심을 받으며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전3년 반이 마쳐지게 되면서 이 세상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데 곧 후3년 반의 대 환난 기간에 들어가는 것이다.
1. 힘센 천사의 외침(1절～4절)
10:1 “내가 또 보니 힘센 다른 천사가 구름을 입고 하늘에서 내려오는데 그 머리 위에 무지개가 있고 그 얼굴은 해 같고 그 발은 불기둥 같으며.” “내가 또 보니.” 요한이 지금 계속적으로 전개되는 계시를 보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힘센 다른 천사”가 누구냐에 대한 해답은 그가 등장한 모습을 통해서 보여 준다. “구름을 입고” 있었다. 구름은 하나님의 영광, 그의 임재하심의 표시를 말한다(출24:16,계1:7). “그 머리 위에 무지개가 있다”고 했다. 이 무지개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로 주시는 생명의 새로운 언약의 상징이다(계4:3). “그 얼굴은 해 같고”라고 했다. 해란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를 말한다(시84:11,계12:1). “그 발은 불기둥 같으며”라고 했다. 불기둥은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을 의미하는 표현이다(단7:9,계1:15).
이 같은 표현으로 보아 힘센 천사로 나타난 이 천사는 주님을 가리키는 것이 분명하다. 혹 주님이 아니라도 주님의 대행권을 위임받은 영광스러운 천사일 것이다.
10:2 “그 손에는 펴 놓인 작은 두루마리를 들고 그 오른 발은 바다를 밟고 왼 발은 땅을 밟고.” 이 천사의 손에는 펴 놓인 작은 두루마리가 들려져 있었다. 그러면 이 “펴 놓인 작은 두루마리”는 무슨 책인가? 이 책은 일곱 인으로 봉함된 책과는 다르다. 왜냐하면 일곱 인으로 봉함된 책은 어린양이신 주님에 의해 개봉되는 책이며, 지금 개봉되는 중에 있고 주님에 의해 그 책에 기록된 대로 심판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펴 놓인 작은 두루마리는 사도 요한이 가져야 할 책이며, 그것을 먹어야 할 책이며, 그 내용을 전해야 할 책이다. 요한이 지금 계시를 받고 있는 것은 요한이 본 것을 편지로 써서 일곱 교회의 사자들에게 보내려고 서신으로 기록하고 있는 이 요한계시록이지 일곱 인으로 봉함된 두루마리는 아니다. 요한이 받은 계시 중에는 물론 일곱 인으로 봉함된 책의 내용이 들어가 있기는 하지만, 주님이 하나님의 오른 손에서 받은 일곱 인으로 봉함된 책이 요한이 계시를 받은 이 요한계시록은 아닌 것이다.
이 두루마리가 펴 놓인 책이란 말은 인봉된 책이 아니란 의미이며 인봉하면 안 된다는 의미도 된다. “이 두루마리의 예언의 말씀을 인봉하지 말라 때가 가까우니라”고 말씀하셨는데 이 두루마리라고 말씀한 요한계 시록은 이 천사의 손에 있는 펴 놓인 두루마리와 한 맥으로 볼 수 있다(계22:10). 이 예언의 말씀은 인봉된 상태에 있지 않다. 비밀한 종말의 계시를 요한이 밝혀 놓았다. 그는 이 계시록 초두에서 “요한은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 곧 자기의 본 것을 다 증거 하였느니라”고 증거해 주고 있다(계1:2). 이 말씀은 주의 재림을 대망 하는 모든 성도들에게 전해야 할 긴급한 복음적 메시지이며 특별히 7년 환난 중, 전3년 반인 1260일간 두 증인들에 의해 전 세계에 외쳐질 예언의 말씀이다. 이 시기에는 이 책 안에 있는 모든 사건들이 역사의 무대 위에 실제로 등장하게 될 것이며 성도들은 신부의 단장을 서두르지 않으면 안 된다. 이 메시지를 전 세계적으로 전달할 하나님의 종들을 부르시어 그들에게 두 증인으로서의 새로운 사명을 주시게 된다.
이 천사가 그 손에 펴 놓인 작은 두루마리를 들고 있는 모습은 지금 이 책을 받아먹을 예언의 사역자를 찾는 모습이며 그에게 이 책을 받아먹게 하여 그들로 하여금 이 예언을 전하게 하려는데 있다. 이 천사가 오른발은 바다를 밟고 왼발은 땅을 밟고 서 있는 것은 이들 사명자들을 전 세계를 향하여 찾고 있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10:3-4 “사자가 부르짖는 것같이 큰 소리로 외치니 그가 외칠 때에 일곱 우레가 그 소리를 내어 말하더라.” 천사의 큰 외침은 이 두루마리에 기록된 내용을 전해야 할 메시지의 긴급성을 의미하는 것이다. 장차 ‘두 증인’의 예언의 사명자로 부르심을 받을 하나님의 종들은 이 같은 사명자를 찾는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처럼 힘센 천사가 전 세계를 향하여 사자의 부르짖는 것같이 큰 소리로 외치는 그 시기에 요한은 “일곱 우레”가 발하는 그 소리를 듣게 되었다. 우레는 뇌성으로 하나님의 종말적인 심판과 연관이 된다(계16:18). 이 우렛소리의 내용이 무엇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계시를 받고 있는 요한이 생각하기로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 것으로 여겨졌다. 그 래서 요한은 다른 계시와 마찬가지로 그 일곱 우레가 발하는 내용을 기록하려고 시도하였다.
그러나 요한은 우렛소리를 기록하려던 행동을 자제 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것은 “일곱 우레가 발한 것을 인봉하고 기록하지 말라”는 하늘의 음성이 들려 왔기 때문이다. 우리는 여기서 우렛소리가 무엇을 의미하는 내용인가에 대하여 깊이 알려고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인봉하라고 하신 내용을 알 수 있는 존재는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사도 요한은 알았겠지만 인봉하라는 말씀을 따라 다른 아무에게도 그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아마도 이 내용은 우리가 알 필요가 없는 내용이거나 알아서는 안 될 내용임이 분명하다.
2. 힘센 천사의 맹세(5절～7절)
10:5-6 “내가 본바 바다와 땅을 밟고 서 있는 천사가 하늘을 향하여 오른손을 들고······.” 사도 요한은 펴 놓인 작은 두루마리를 손에 들고 전 세계를 향하여 사자의 부르짖는 것같이 큰 소리로 외치는 힘센 천사의 소리를 들었는데 이 소리에 이어 이 천사가 이처럼 큰 소리로 외치는 까닭을 7절 이하에서 밝혀 주고 있다. 이 힘센 천사는 종말에 예언의 사역을 이룰 하나님의 종들을 부르면서 그 날이 속히 이를 것임을 살아 계신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하고 사도 요한 같은 종말의 사명자들에게 펴 놓인 작은 책을 받아먹을 것을 명한다.
10:7 “일곱째 천사가 소리 내는 날 그의 나팔을 불려고 할 때에 하나님이 그 종 선지자들에게 전하신 복음과 그 하나님의 비밀이 이루어리라 하더라.”이 힘센 천사가 창조주 되시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하는 맹세의 내용은 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불게 되는 날, ‘하나님의 비밀이 그 종 선지자들에게 전하신 복음과 같이 이루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여기서 일곱째 천사가 소리 내는 날이란 시기적으로 어느 때를 가리킨 것인가? 일곱째 천사의 나팔은 셋째 화를 의미한다. 그리고 셋째 화는 또 7대접 심판을 가리키는데 7대접 심판 맨 마지막 대접인 일곱째 대접 심판은 인류의 최종적인 심판이다. 이 심판은 이 지구가 세 갈래로 갈라지며 산과 섬도 사라지고 만국의 도시도 없어지는 지구의 최종적 심판이다(계16:17-21). 이 심판에 대하여 베드로 사도는 “그 날에는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체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땅과 그 중에 있는 모든 것이 드러나리라”고 예언해 주고 있다(벧후3:10).
그러면 이 날에 어떤 일이 이루어지게 되는 것인가? 이에 대하여 그 천사는 밝히기를 “하나님의 비밀이 그 종 선지자들에게 전하신 복음과 같이 이루리라”고 말씀해 주고 있다. 여기서 그 종 선지자들은 물론 구약적인 하나님의 선지자들을 의미한다. 복음은 이미 창세기부터 타락한 인간들에게 약속된 것으로 하나님께서는 그 종 선지자들을 통해서 이 복음을 전하게 하셨다. 그러면 그 종 선지자들에게 어떤 복음을 전하셨는데 그것이 성취될 것이라고 하였는가? 그것은 이사야로 혹은 다니엘로 예언케 하신 ‘하나님의 나라’를 가리킨다. 이 나라를 ‘메시아 왕국’ 또는 ‘천년왕국’이라고 부른다.
우리는 이 말씀을 단2장에 나오는 ‘하나님의 나라’와 결부시켜야 한다. 다니엘은 이 나라에 대하여 바벨론의 ‘느브갓네살’ 왕의 꿈에 나타난 신상의 계시를 통해서 그 비밀을 언급해 주고 있다. “이 여러 왕들의 시대에 하늘의 하나님이 한 나라를 세우시리니 이것은 영원히 망하지도 아니할 것이요 그 국권이 다른 백성에게로 돌아가지도 아니할 것이요 도리어 이 모든 나라를 쳐서 멸망시키고 영원히 설 것이라 손대지 아니한 돌이 산에서 나와서 쇠와 놋과 진흙과 은과 금을 부서뜨린 것을 왕께서 보신 것은 크신 하나님이 장래 일을 왕께 알게 하신 것이라”고 말씀해 주고 있다(p26 ‘다니엘서 2장에 나타난 하나님의 나라’를 참조할 것).
이 힘센 천사는, 이제 곧 인류의 종말이 오고 일곱째 천사의 나팔을 부는 날이 오게 되는데 그 때에는 새로운 세상, 옛 선지자들로 예언케 하신 하나님의 나라, 천년왕국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외치고 있는 것이다. 힘센 천사의 이 같은 외침은 하나님의 종들에게 펴 놓인 작은 두루마리를 받아먹고 그 내용을 다시 전해야 할 사명이 크다는 사실을 알려 주기 위해서인 것이다.
3. 작은 책을 먹은 자들의 사명(8절～11절)
10:8 “하늘에서 나서 내게 들리던 음성이 또 내게 말하여 이르되 네가 가서 바다와 땅을 밟고 서 있는 천사의 손에 펴 놓인 책을 가지라 하기 로.” 여기서 계시를 받고 있는 사도 요한은 전 세계 모든 하나님의 종 들을 대표한 입장에서 계10장의 무대에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사도 요한에게 하늘의 음성이 들려 왔다. “네가 가서 바다와 땅을 밟고 서 있는 천사의 손에 펴 놓인 두루마리를 가지라”는 명령이다. 바다와 땅을 밟고 서 있는 천사란 주님의 영광을 몸에 지니고 있는 힘센 천사를 의미한다. 이 힘센 천사는, 그의 손에 펴 놓인 작은 두루마리를 들고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하며 이제 “일곱째 나팔이 불게 될 때 하나님의 비밀이 그 종 선지자들에게 전하신 복음과 같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크게 외치는데 하늘에서 요한을 향하여 들려준 음성이 다시 요한에게 이르기를 그 천사의 손에 있는 펴 놓인 두루마리를 가지라는 명령을 내린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종말에 다시 예언할 사명자를 부르실 때 먼저 힘센 천사의 손에 있는 작은 두루마리를 가지라는 명령을 들을 수 있는 종들을 부르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천사의 손에 펴 놓인 책은 2절에 있는 “그 손에 펴 놓인 작은 두루마리”와 동일한 책이며 주님께서 친히 “이 두루마리의 예언의 말씀을 인봉하지 말라”고 하신 ‘이 책’이 바로 ‘요한계시록’을 가리킨다는 사실은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펴 놓인 작은 두루마리는 신·구약 성경을 의미하고 있지 않다. 신·구약 성경은 결코 작은 책이 아니다. 그뿐 아니라 이 책을 먹은 하나님의 종들이 계11장에서 다시 예언하는 사명을 가지고, 두 증인으로 활동하게 되는데 인류의 종말 기간인 1260일간에 전하는 이 예언의 말씀은 신·구약 성경의 내용이 아니다. 물론 요한계시록도 신·구약 성경 안에 속해 있는 복음이기는 하지만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작은 두루마리가 신·구약 성경을 의미하고 있지 않다는 것은 자명하다.
10:9-10 “내가 천사에게 나아가 작은 두루마리를 달라 한즉 천사가 이르되 갖다 먹어 버리라 네 배에는 쓰나 네 입에는 꿀같이 달리라 하거늘.” 여기서 다시 예언할 사명자의 소명의 자세가 나온다. “내가 천사에게 나아가 작은 두루마리를 달라”고 했다. 이 요구는 이 계시를 받고 있는 사도 요한이 한 것이지만 사실인즉 요한이 두 증인들을 대신하고 있다는 사실을 찾기란 어렵지 않다.
종말에 순교적인 두 증인의 사명자로 소명을 받기 위해서는 주님께 “작은 두루마리를 달라”고 하는 간구가 있어야 한다. 작은 두루마리를 달라는 말은 이 말씀을 깨닫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의미한다. 이 말씀에 큰 관심을 가지고 부지런히 기도하고 연구하고 그리고 전해야 한다. 힘센 천사는 요한에게 “갖다 먹어 버리라”고 명했다. 먹는다는 말은 소화를 시킨다는 의미가 된다. 깨닫는다는 말이다. 깨닫지 못하면 전할 수 없다.
여기서 예언의 사명을 받을 수 있는 하나님의 종들의 자격에 대하여 몇 가지로 살펴보기로 한다.
이들의 자격이 계14장에 나와 있다. 예언의 사명자들은 먼저 이들 하나님의 종들이 갖추어야 할 다섯 가지 자격을 구비해야 한다.
첫째, 신앙의 지조를 끝까지 지켜 진리를 파수하는 종.
둘째, 사람이나 사람의 조직이나 재물이나 명예를 따르지 않고 오직 어린양만 따르는 종.
셋째, 첫째 부활의 상급을 바라보고 순교적인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준비하는 종.
넷째, 입에 거짓말이 없고 하나님이나 사람들 앞에 진실한 종.
다섯째, 그의 행실에 흠이 없이 경건에 이르는 능력을 가지고 열매를 맺는 종들이 되기 위해 힘써야 한다.
다음에 예언의 말씀을 깊이 연구하는 생활을 하고 양 무리들에게, 소망 가운데 주 재림의 준비를 시키므로 ‘슬기 있는 처녀들’로 단장시키는 충성되고 지혜 있는 목회를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 같은 종말적인 예언의 사역자가 되기 위한 간절함을 가지고 ‘주여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하는 간구가 항상 따라야 할 것이다.
요한은 천사의 손에서 작은 두루마리를 갖다 먹어 버렸다고 했다. 이 책을 먹는 자의 두 가지 특이한 현상에 대하여 말씀해 주고 있다. 천사가 말하기를 “네 배에는 쓰나 네 입에는 꿀같이 달리라”고 한 것과 요한이 먹은즉 “내 입에는 꿀 같이 달지만 먹은 후에 배에서는 쓰게 되더라”고 하는 고백이다. 입에서 달다는 말은 소명을 받고 이 말씀을 배우고 전할 때의 소망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 작은 책의 말씀은 소망을 주는 책이다.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와 그 가운데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나니”라고 말씀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계1:3). 그러나 먹은 후 배에서는 쓰게 되더라고 했다. 이것은 1260일간의 실질적인 활동 후에 오는 순교를 의미한다(마26:37-40). 이들이 1260일간 이 예언을 전한 후 이들의 최후에 대하여 “그들이 그 증거을 마칠 때에 무저갱으로부터 올라오는 짐승이 그들과 더불어 전쟁을 일으켜 그들을 이기고 그들을 죽일터인즉”이라고 말씀해 주고 있다(계11:7). 그러나 순교할 당시에는 쓰겠지만 이들의 죽음은 최대의 영광이 따른다. 이들이 ‘첫째 부활자’가 되어 천년왕국에서 그리스도와 더불어 천 년 동안 왕노릇하는 축복을 누릴 것이기 때문이다(계20:4-6).
10:11 “그가 내게 말하기를 네가 많은 백성과 나라와 방언과 임금에게 다시 예언하여야 하리라 하더라.” 이 펴 놓인 작은 두루마리를 달라고 하여 갖다 먹은 하나님의 종들에게 내리시는 놀라운 사명이 이곳에 나온다. “네가 많은 백성과 나라와 방언과 임금에게 다시 예언하여야 하리라”는 명령이 내려지는 것이다. 왜 “다시 예언하여야 하리라”고 말씀해 주고 있는 것인가? ‘다시’란 말에는 큰 의미가 주어져 있다. 종말에 두 증인에 의해 전달되는 “영원한 복음”은 다시 전하는 예언(복음)이다. 이 다시 전하는 예언은 추수의 복음으로, 그 전달 대상이 하나님의 교회란 사실이 이 복음의 특징이다. 그리고 이들은 이 기간 동안 세상을 향해 하나님의 최종적인 심판에 대하여 경종하게 된다(계14:7-11). 또한 이 예언의 활동이 계11장에서 이루어지는데 계11장에서 이들에 대하여 ‘두 증인’이란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여기 나오는 “백성과 나라와 방언과 임금”은 계7:9절에 나오는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나온 흰 옷 입은 큰 무리들과 연결된다. 왜냐하면 이들의 세계적인 예언 사역을 통해서 흰 옷 입은 큰 무리가 세계 각 곳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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