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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5 - 11) 작은 책을 먹은 자의 사명 |
◆ 민병석
| 11-08 | VIEW : 3,8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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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책을 먹은 자의 사명
본문 : “내가 본바 바다와 땅을 밟고 섰는 천사가 하늘을 향하여 오른손을 들고 세세토록 살아 계신 자 곧 하늘과 그 가운데 있는 물건이며 땅과 그 가운데 있는 물건을 창조하신 이를 가리켜 맹세하여 가로되 지체하지 아니하리니 일곱째 천사가 소리 내는 날 그 나팔을 불게 될 때에 하나님의 비밀이 그 종 선지자들에게 전하신 복음과 같이 이루리라 하늘에서 나서 내게 들리던 음성이 또 내게 말하여 가로되 네가 가서 바다와 땅을 밟고 섰는 천사의 손에 펴 놓인 책을 가지라 하기로 내가 천사에게 나아가 작은 책을 달라 한즉 천사가 가로되 갖다 먹어버리라 네 배에는 쓰나 네 입에는 꿀 같이 달리라 하거늘 내가 천사의 손에서 작은 책을 갖다 먹어버리니 내 입에는 끌 같이 다나 먹은 후에 내 배에서는 쓰게 되더라 저가 내게 말하기를 네가 많은 백성과 나라와 방언과 임금에게 다시 예언하여야 하리라 하더라.” (요한계시록10:5-11)
요한이 주님으로부터 종말에 관한 계시를 받을 때, 여러 가지 모습과 형태로 보았습니다. 10:1절에서 ‘내가 또 보니’란 표현에서 요한은 계속적으로 종말에 대한 계시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한계시록은 한 사건을 계시하면서도 다른 모양과 형태로 전개되고 장(章)도 서로 얽혀 있는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전체적으 로는 일사불란하게 한 맥으로 이어져 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요한계시록을 해석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중요한 사건으로 이어지는 맥을 잘 포착하여 계시에서 보여 주시는 순서대로 연결시키는 일입니다.
10장에서 계시되는 예언의 사명자의 경우도 그런 유형의 계시인 것입니다. 이 사건은 계7장에 등장하는 우리 하나님의 종들인 144,000명이 어떻게 그 이마에 인을 받게 되는가에 대한 계시와 연계되며 그뿐 아니라 계11장에서 예언하는 두 증인의 예언 사역자의 선발 과정으로 보여 주시는 계시인 것입니다. 그리고 이들은 계6장에서 흰 말 탄 자로 등장하여 ‘이기고 또 이기려는 싸움’에 출전하는 예언의 사명자들이며 이들이 첫째 부활자로 부활하여 천년왕국에서 그리스도로 더불어 왕 노릇할 순교 성도들인 것입니다.
계10장에서 종말의 예언의 사명자로 부르심을 받은 자는 사도 요한으로 나옵니다. 그러나 그는 계11장에서 인류의 종말에 1260일간 예언 사역을 감당할 하나님의 종들의 예표 인물로 등장시킨 것입니다. 요한은 힘센 천사로부터 펴 놓인 작은 책을 받아먹고 ‘많은 백성과 나라와 방언과 임금에게 다시 예언하여야 하리라’는 명령을 받게 됩니다.
1. 천사의 맹세
바다와 땅을 밟고 서 있는 천사가 하늘을 향하여 오른손을 들고 하나님을 가리켜 맹세하는 말이 6절과 7절에 걸쳐 나옵니다.
(1) 이 천사의 맹세는 인류의 종말에 있을 하나님의 심판이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하는 내용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몇 가지로 맹세하신 일이 있으십니다. 히6:17절에서 ‘하나님은 약속을 기업으로 받는 자들에게 그 뜻이 변치 아니함을 충분히 나타내시려고 그 일에 맹세로 보증하셨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그의 백성들에 대한 하나님의 구원의 확실한 언약으로 하나님은 이 같은 언약의 확실성을 맹세로 보증하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곳에는 천사의 맹세가 나옵니다. 이 천사의 맹세는 하나님을 향한 맹세이므로 그 효력이 하나님이 하신 맹세나 다름이 없습니다. 이 천사의 맹세는 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불게 될 때 이루어질 사건으로 ‘하나님의 비밀이 그 종 선지자들에게 전하신 복음과 같이 이루리라’는 내용입니다.
(2) 일곱째 천사의 나팔은 환난의 최종적인 나팔입니다. 이 나팔은 7년 환난 중 후 3년 반 마지막에 이 땅에 내리시는 재앙의 나팔입니다. 이 나팔은 일곱 대접 심판으로 진행되는 하나님의 심판으로 화로는 셋째 화로 불려지는 환난입니다.
그러면 이 나팔을 불게 될 때 ‘하나님의 비밀이 그 종 선지자들에게 전하신 복음과 같이 이루리라’고 하신 말씀의 뜻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이것은 그리스도의 재림과 인류의 마지막 심판과 새로운 왕국의 도래를 의미하는 선언입니다. 그리스도의 재림이나 인류의 마지막 심판이나 새로운 왕국의 건설은 하나님께서 깊숙이 감추어 두신 비밀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 비밀을 그 종 선지자들을 통해서 끊임없이 전하셨습니다. 이사야를 통해서, 예레미야, 에스겔을 통해서, 다니엘과 기타 호세아, 요엘, 아모스, 오바댜, 하박국, 스바냐, 스가랴, 말라기 등을 통해서 전하셨는데 이 같은 선지자들의 예언은 인류에게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복음이었습니다. 왜냐 하면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말할 수 없이 영광스러운 소망의 실현이기 때문입니다.
7절에서 ‘하나님의 비밀이 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불 때 그 종 선지자들에게 전하신 복음과 같이 이루리라’고 하셨는데 주의 재림은 이 일곱 째 나팔을 불 때 일어나는 일곱 대접 심판 중, 여섯 번째 대접 심판 시에 이루어집니다. 예수님의 재림은 적그리스도와 그의 모든 군사들을 아마겟돈에서 완전히 소탕하는 심판으로 나타납니다. 이 때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의 공중 휴거가 있게 됩니다.
여섯째 대접 직후에 있을 일곱째 대접은 이 지구의 완전한 파멸을 가져올 심판이기 때문에 후 3년 반 중에 떨어져 있는 그의 백성들과 하나님의 예비처에서 1260일간의 보호를 받은 성도들을 마지막 일곱째 대접 심판에서 건져내시기 위해 마지막 피난처가 되는 공중으로 이끌어 올려 그 곳에서 주님을 영접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불 때 일어나는 마지막 심판은 이 지상에 남아 있는 모든 하나님의 피조물들이 땅속에 숨겨 두셨던 불로 말미암아 완전히 태워 버리는 심판인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을 이 심판에서 건지시기 위한 하나님의 역사가 바로 공중 휴거로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 세상을 새롭게 하시어 새로운 그리스도의 왕국을 세우시는데 이 나라를 사65:17절에서 ‘새 하늘과 새 땅’이라고 불려지며 우리는 이 나라를 ‘천년왕국’이라고 부릅니다.
이 같은 일이야말로 하나님의 비밀인데 하나님은 이 비밀을 그의 종들, 선지자를 통하여 옛적부터 예언하게 하셨던 것입니다. 이 힘센 천사는 맹세하기를 ‘그 일곱째 천사가 소리 내는 날 그 나팔을 불게 될 때에 이 같은 일이 이루어 질 것이라’고 선언하고 있는 것입니다.
2. 펴 놓인 작은 책을 가지라
사도 요한은 힘센 천사의 이런 맹세를 듣고 있던 중, 하늘에서 나는 음성을 들었습니다.
(1) 요한은 ‘네가 가서 바다와 땅을 밟고 섰는 천사의 손에 펴 놓인 책을 가지라’는 명령을 받은 것입니다. 이 책을 ‘작은 책’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인봉된 책이 아니라 ‘펴 놓인 책’이라고 했습니다. 이 책의 내용에 대하여 7절에서 말씀해 주시기를 ‘그 종 선지자들에게 전하신 복음’으로 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불게 될 때 이루어질 하나님의 비밀이 기록되었다고 했습니다. 이 책에는 그 종 선지자들에게 전하신 종말의 비밀한 내용이 낱낱이 기록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도 요한은 펴 놓인 책의 비밀을 알기를 원했습니다. 책은 펴 놓였지만 비밀이 요한에게 전달되어 깨닫게 된 것은 아닙니다. 여기서 사도 요한은 인류의 종말에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전해야 할 이 비밀의 복음을 전달할 사명자의 예표 인물로 등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2) 요한은 가지라는 하늘의 명령에 따라 그 천사에게 나아가 ‘작은 책을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달라는 요한의 요구는 하늘로부터 펴 놓인 책을 가지라는 명령을 듣고 이 책의 말씀을 전하는 사명자로 부르심을 받기를 원하는 요한의 결단을 말합니다.
우리는 이 같은 장면을 구약 이사야서에서 발견하게 됩니다. 웃시야 왕이 죽던 해에 이사야는 자기 백성들이 당할 암담한 장래를 염려하면서 하나님의 성전에 올라가 이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이 때 이사야는 성전에 충만한 주님의 영광을 바라보았고 사명자를 부르시는 주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탄식 어린 음성이 그의 귀에 들려온 것입니다. 하나님은 패역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보내어 회개시키는 사명을 담당할 사명자를 찾으신 것입니다. 이스라엘에는 많은 하나님의 선지자들이 있었으련만 유독 성전에서 회개하는 심령으로 탄식하며 기도하는 이사야의 귀에만이 이 같은 하나님의 부르심이 세미한 음성으로 들려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인류의 종말에 그 종 선지자들에게 이르신 예언이 성취될 그 시기에 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불게 될 때 패역한 이스라엘을 향하여 외쳐 댄 이사야처럼 깊이 잠든 교회를 깨우는 예언의 사명자를 찾으시는 것입니다. 이 음성은 요한처럼 이런 종말적 사명을 가지고 기도하는 하나님의 종들에게 세미한 음성으로 들려지며 요한이 펴 놓인 작은 책을 갖다 먹어 버린 것으로 사명을 받은 것처럼 작은 책을 받아먹은 자만이 두 증인의 사명을 가지고 계11장의 예언의 역사를 이루게 될 것입니다.
(3) 천사가 요한에게 ‘갖다 먹어 버리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먹어 버리라는 말씀은 이 작은 책에 기록된 내용을 깨닫는 일을 말합니다. 이 책은 주의 재림에 관심이 없는 종들에게는 비밀의 말씀이지만 주의 재림을 갈망하는 하나님의 종들에게는 펴 놓인 책이므로 깨달을 수 있는 것입니다. 잠2:1절 이하에서 ‘네가 만일 나의 말을 받으며 나의 계명을 네게 간직하며 네 귀를 지혜에 기울이며 네 마음을 명철에 두며 지식을 불러 구하며 명철을 얻으려고 소리를 높이며 은을 구하는 것같이 그것을 구하며 감추인 보배를 찾는 것같이 그것을 찾으면 여호와 경외하기를 깨달으며 하나님을 알게 되리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예언의 말씀은 주님께서 인봉하지 말라는 명령이 내려졌기 때문에 사명 받은 하나님의 종들이 하나님께 구하면 요한처럼 갖다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가 아무리 유명한 신학자라도 사명을 받지 못했다면 알고자 하는 간절함이 없기 때문에 먹어 버릴 수가 없는 것입니다.
(4) 요한이 그 책을 갖다 먹으니 ‘입에는 꿀 같이 다나 먹은 후에 배에서는 쓰게 되었더라’고 했습니다. 작은 책의 내용은 그것을 깨닫고 사명을 받기까지는 꿀 같이 답니다. 이 책은 새로운 어떤 계시나 유별난 가르침이 필요치 않기 때문에 어렵지 않습니다. 펴놓은 책이기 때문에 숨겨진 내용을 알려고 애를 쓸 필요도 없습니다. 이 사명이 너무나도 영광스럽기 때문에 사명 받은 하나님의 종들은 꿀처럼 받아먹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먹은 후에는 쓰게 되더라고 했습니다. 먹을 때에는 달지만 먹고 난 후에는 왜 쓰게 되는 것입니까? 이것은 사명을 이룬 후에 받을 그들의 순교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들의 마지막에는 이 예언을 전하는 일로 말미암아 쓰라린 죽음이 따르는 것입니다. 이에 대하여 계11:7절에서 ‘저희가 그 증거를 마칠 때에 무저갱으로부터 올라오는 짐승이 저희로 더불어 전쟁을 일으켜 저희를 이기고 저희를 죽인다’고 했습니다. 이 책을 갖다 먹은 자는 순교의 사명을 이루어야 하는 것입니다.
(5) 천사는 요한에게 새로운 명령을 내렸습니다. ‘네가 많은 백성과 나라와 방언과 임금에게 다시 예언하여야 하리라’고 한 것입니다. 사도 요한이 이 명령을 받고 11장에서 이 예언을 이루는 모습을 바라보게 됩니다. 그러나 11장의 예언의 사명자는 사도 요한인 것이 아니라 요한처럼 작은 책을 받아먹고 예언의 사명을 명령받은 두 증인인 것입니다.
결론 : 10장에서 계시해 주는 이 사건은 전 3년 반에 들어가기 직전에 일어날 일이지만 이들 사명자들은 이 같은 소명이 있기 오래 전부터 준비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들이 예언을 시작하면서부터 이 세상은 7년 환난에 들어갈 것입니다. 그러므로 11절에서 ‘저가 내게 말하였다’는 말은 이 예언의 사명을 전달받은 두 증인들을 가리킨 말입니다. 이들은 사도 요한처럼 펴 놓인 작은 책을 먹고 많은 백성과 나라와 방언과 임금에게 다시 예언하는 그리스도의 마지막 증인의 사명자로 활동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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